Editor’s Note

Carpe Diem!

부족하지만 이번 YSID vol. 13호의 학생 편집장으로서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는 한 장의 지면을 가지는 일이 큰 영광인 것은 분명하지만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많이 고민하였습니다.그리고 이내 솔직한 말을 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의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면 인생에 가장 격렬한 회의감,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외로움을 느끼면서도이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대단한 자기 오만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저 ‘괜찮다’ 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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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時刻, 시간時間, 시각視角

‘시각’과 ‘시간’은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이란 뜻으로는 둘 다 쓸 수 있으나, 짧은 시간을 뜻하는 말은 ‘시각’이고, 어떤 시각에서 시각 사이, 틈, 정해진 동안, 흐름 등을 뜻하는 말은 ‘시간’이다. 짧은 시각들이 모여 하나의 긴 시간이 만들어지고 시각에서 시각, 즉 시간의 흐름 속에 무수한 시각視角들이 생겨난다. 당신이 경험했던 찰나의 시각들은 결코 의미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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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게 뭐가 나쁜데!?”

“그만두면 왜 안 되는데?”​“일을 도중에 내팽개치는 건 도망치는 거잖아.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 되고.​난 도망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미겔은 그 순간 무척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도망치는 게 뭐가 나쁜데!?”​너무도 큰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나도 사자를 만나면 도망칠거야! 하지만 고양이라면 도망치지 않겠지.​너한테는 그 일이 사자였던 거잖아. 그렇다면 도망쳐도 괜찮아!”…​그렇구나,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선 도망쳐도 괜찮은 거였어. 오토 미유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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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조각

산산조각_정호승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을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서랍 속에 넣어두었던순각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주시면서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 있지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셀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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實存主義

학자 사르트르(Sartre, J. P.) 는 이런 말을 했다. “ 인간은 실존이 본질을 앞선다 ” 이것은 실존주의사상이다.서구에서는 실존주의 이전에 인간을 정의 하는 기준이유토피아, 보이지 않는 궁극의 이데아, 신을 향한 끝없는 지향이었다. 하지만 신을 명목으로 저질러진 히로시마 원자폭탄, 나치의 유대인 학살 같은 혼란의 상황들을 겪으며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하였으며, 그에 대항하는 실존주의 사상 등장 이후로 인간은“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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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동지역에 가면 ‘모소’라는 이름의 대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대나무는 심은 지 4년 동안은 아무리 물을 주고 가꿔도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확신을 가지고 끊임없이 정성을 다하면 5년째 되는 해, 매일 30cm 이상 자라 6주 만에 15미터를 훌쩍 넘긴다. 첫 4년 동안은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보이지 않는다 해서 성장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언젠가 누구보다 높은 곳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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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山을 오르기 위해

올해, 2014년 새로운 졸업학기 학생들이 모여 한해동안 노력하였던 작품을 신촌과 원주 캠퍼스에서 전시하였다. 특히 10회를 맞이한 졸업전시 뿐만 아니라 전공지를 위해 한 해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하였으며, 모두가 힘차게 달려온 1년이 어느덧 저물어 가고 있다. 작년에 이어 다시 전공지의 제작을 맡게 되어 올해도 YID 에디터스 멤버들과 같이 밤을 지새우고 있다. 작년에도 했던 작업이라 다시 하게되는 올해에는 조금 더 쉽게, 그리고 목표로 하였던 더 나은 전공지를 만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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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도 쉬운 길이라는 것은 없다. 지금은 방향을 찾지 못하고 혼란스러울지 모르지만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그리고 달리는 기차가 그러하듯 우리는 이 혼란스러운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언젠가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목적지를 알기 위해서도,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이 길을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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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氏春秋

기원전 239년 여불위 (呂不韋, 기원전 292년 ~ 기원전 235년) 는 전국의 식객들을 모아 여씨춘추를 편찬하였다. 그는 완성된 여씨춘추를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성 성벽에 진열하며, 이 글에 한자라도 더하거나 깎는다면 천금을 주겠다고 하였다. 2012년에 전공지가 개편되면서 새롭게 출간된 YID 2012에 이어 2013년 두번째 권호를 낸다. 새로운 필진과 컨트리뷰터, 인터뷰이들이 참여하고, 기자들은 자신들의 바이라인을 달고 기사를 작성하고 편집한다. 학교 과제에 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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