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active Design
I want to be a designer who is able to interact with the users through products. Since I am now designing bags, an example about designing bags will be as the following: I want to be a designer who could design bags that express the purpose and use that coincides with the needs of the users and leads to user satisfaction.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은 결과물이다.
때문에 항상 결과에만 집중하고 과정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나 시행착오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디자인 그 너머에’ 라는 주제를 통해 그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디자인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송상호 디자이너를 찾아가 인터뷰했다.
디자이너님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통해 기획을 시작으로 제작 그리고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
창업을 시작할 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 있는가?
같이 창업을 시작한 사람들과의 고민은 없었는데 부모님께서 지지해주시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어요. 4년 동안 대학을 다녀서 부모님의 생각은 다르셨을 거예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안정된 생활에 대해 생각하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창업을 시작하려면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재정적인 고민도 있었어요. 창업 지원금을 받았지만 액수가 워낙 적어서 기본 자재를 사다 보면 부족했어요. 그래서 결국 가지고 있던 돈을 보태서 어렵게 시작했죠.
창업 시작 시기가 졸업 전인데 어떤 계기가 있는가?
우연히 학교에서 과제로 타과 학생들과 협업하여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저는 산업디자인 전공이고 한 명은 패션디자인 나머지 한 명은 시각디자인 전공이었어요. 어떤 주제가 우리한테 맞을까 고민이 많았죠. 고민의 결과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디자인이었어요. 그리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친구들 모두 자유분방한 스타일이고 직장생활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길 원했어요. 세명 모두 프로젝트를 통해 흥미를 느꼈고 마음이 맞아 자연스럽게 창업을 결정하게 된 거죠.



처음부터 크라우드펀딩을 계획했나?
아니요. 세명 모두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뭔가를 디자인하겠다는 취지로 시작을 했는데 경영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운영이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스타트 업의 과정에서 가능한 판매 루트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그 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알게 됐죠. 크라우드펀딩을 알게 된 날 마침 부산대학교에서 와디즈펀딩 회사 이사님의 설명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가서 강의를 듣고 끝난 뒤 구체적으로 기획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질문했어요. 이사님께서 아이디어를 좋게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알려주셨어요. 그것을 계기로 와디즈펀딩과 다음 스토리펀딩을 시작하게 된 거죠.
펀딩의 과정에서 변수가 있었나?
두 종류의 펀딩 모두 성공하지 못했어요. 펀딩의 과정에 목표 금액 100% 달성 시 리워드 같은 조건이 있어요. 100% 달성하지 못하면 금액이 모두 환불되고 리워드를 지급하지 않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조건 같은 거예요. 근데 아예 프로젝트를 접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목표금액에 달성하지 못해도 시작 단계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리워드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시작했죠. 사실 첫 목표 금액을 250만원으로 시작했는데 와디즈 측에서 기획이 좋다며 금액을 500만원으로 올려도 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서 금액을 올렸는데 실패했죠.
펀딩과 리워드의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
리워드 과정에서는 제품 제작이 어려웠어요. 직접 손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3명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하루 종일 만들어도 10개 만들면 많이 만드는 거였어요. 그래서 리워드 날짜를 맞추려면 밤낮없이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죠. 그리고 펀딩 과정에서는 지지자를 많이 모으는 것이 어려웠어요. 당시 펀딩 업체에서 그 당시에는 홍보 채널에 대한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주변 지인들한테 먼저 홍보를 시작해서 그 지인들의 주변인들로 지지층을 넓혀가야 한다고 알려줬어요. 그래서 별다른 홍보 채널없이 시작하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았어요.
평소 업사이클링 제품에 관심이 있었다면 얼스그라운드 제품 이외에 과제나 개인적으로 업사이클링 제품을 시도한 적이 있나?
수업에서 했던 활동보다 단순히 저의 관심에서 시작했던 적이 있어요. 집에 신지 못하는 러닝화가 있었거든요. 신발의 윗부분은 닳았지만 바닥 부분은 새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신발을 이용해서 뭔가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마침 착용하고 있던 손목 전자시계도 그런 상황인 거예요. 시계는 잘 가는데 스트랩이 닳아 있었어요. 운동화 바닥의 색과 시계의 색도 맞고 신발 바닥 같은 튼튼한 소재로 스트랩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신발 바닥 부분을 재활용해서 손목시계를 만든 적이 있어요. 이 또한 더 나은 가치로 제품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업사이클링 활동인 것 같아요. 그리고 현재 작업실 겸 셀렉샵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공간의 조명과 사무실 파티션 등등 많은 것들을 폐건축자재를 이용해 꾸민 업사이클링 공간으로 볼 수 있죠.
커피콩시계의 전반적인 공정 과정은 무엇인가?
동네 카페에서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야 해요. 커피 찌꺼기가 따뜻하고 습한 재료이기 때문에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곰팡이 문제로 사용할 수 없기에 수거한 찌꺼기는 건조과정을 거쳐요. 건조한 커피 찌꺼기를 열가소성 풀과 함께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요. 혼합한 재료를 미리 디자인해 CNC로 가공한 간이 금형에 붓습니다. 앞판과 뒤판이 따로 사출되면 조립해요. 조립한 시계를 샌딩 과정을 통해 질감을 만들어주고 마무리로 무브먼트를 조립하고 실크스크린 작업을 통해 로고를 새기면 완성이에요.
커피콩시계의 판매중지 이유가 채산성의 문제로 알고 있는데 가장 까다로운 공정과정이 있나?
건조의 과정에서는 공간이 문제였어요. 실외에서 건조하면 기후에 따라 상황이 변해서 어려웠어요. 그리고 실내에서 건조하려면 제습기나 건조기 같은 장치의 도움이 필요한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장치들의 효과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고 전기세와 한번에 건조할 수 있는 양에 대한 문제도 끈이지 않았죠. 나중엔 건조 시에 부산 테크노 파크에서 식품 건조에 필요한 시설을 이용료를 내고 대여해서 사용했어요. 사출 과정에서는 재료를 금형에 붓기 위해 직접 설계한 사출기를 이용하려 했었어요. 그러나 사출기가 핫멜트,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와 같은 재료와는 다르게 커피 찌꺼기를 혼합한 재료는 사출되지 않는 거예요. 결국 인력으로 금형에 짜 넣어야 했죠. 이처럼 공정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각각의 과정에서도 다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어요.
수작업이 어려웠던 것 같은데 채산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를 통해 대량생산하여 리워드를 지급할 시도는 있었나?
대량생산을 시도했었죠. 여러 업체를 돌아다녔지만 한 군 데에서만 테스트해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근데 컴파운드를 제작하여 사출한 결과 질감 등의 문제가 있었어요. 일단 보류하고 커피 찌꺼기 수급과 단가가 맞는 업체를 통해 다시 테스트했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어요. 결국 다음 스토리펀딩 측에 리워드 지급일 연기에 대한 공지를 띄워야 했어요.
업사이클링 제품이지만 기존의 일반 제품만큼의 품질을 갖기 위해 어떤 부분에 가장 공들였나?
모든 과정에 공들였죠. 근데 일단 당시에 디자인은 끝났고 금형은 완성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선호하고 본래 의도했던 제품의 분위기와 맞는 샘플을 위해 재료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기존의 일과는 성향이 많이 다른 코시드는 어떻게 계획하게 되었나?
코시드는 직접 창업한 브랜드는 아니에요. 코시드 측에서 디자인 의뢰를 받고 가방 디자인을 한 적이 있어요. 당시에 얼스그라운드는 재정적으로 어려워졌었죠. 같이 하던 친구들은 다른 직장으로 가게 됐어요. 혼자 남아서 얼스그라운드를 이끌어 가야 했죠. 마침 코시드 측도 상황이 비슷했어요. 제가 재정적으로나 여러모로 여유가 있어야 다시 얼스그라운드를 이끌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코시드 측에서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후로 지금까지 얼스그라운드도 하면서 코시드의 공동대표로 있는 거죠.
얼스그라운드를 시작했을 때 힘들었을 것 같은데 새로운 걸 다시 시작하려 했을 때 두려움은 없었나?
불안하거나 두려움은 없었어요. 얼스그라운드의 가장 큰 문제는 판매였어요. 하지만 코시드는 제품의 가격이 많이 비싼 편이 아니고 이미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디자인적인 문제는 대학에서 4년 동안 공부했기에 걱정이 없었어요. 그리고 샘플을 만드는 기술 같은 경우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서 옷을 직접 만들어 주시곤 해서 능숙하진 않지만 문제는 없었어요. 가장 큰 고민인 판매 루트에 대한 문제가 해결된 상태였기 때문에 코시드는 좀 자신이 있었죠.
얼스그라운드 제품과 코시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뭐가 있나?
얼스그라운드의 제품은 대량생산을 베이스로 하는 제품이에요. 디자인 과정에서 반드시 3D 모델링을 통해 금형을 제작하고 여러가지 재료를 혼합한 원재료를 만들어야 해요. 금형을 하나 제작할 때도 굉장한 돈이 필요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 샘플을 만들어 볼 수 있고 샘플이 성공하지 못해 디자인을 바꾸려면 이 과정을 또 거쳐야 하는 거죠. 그리고 제작에 성공해도 물류 이동 수단과 제품을 보관할 공간에 대한 문제도 커요. 그에 비해 코시드 제품은 3D 모델링을 반드시 하지 않아도 스케치로 디자인을 확인 할 수 있고 샘플을 저희가 직접 작업할 수 있어서 샘플을 확인하고 디자인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얼스그라운드 제품보다 시간이 덜 걸리고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코시드 제품을 디자인 할 때도 어려움은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구현하고 싶은 디자인이 있는데 완벽하게 그에 맞는 부자재가 없으면 해외에서 구해오거나 직접 제작해야 돼요. 근데 부자재도 조금씩 제작은 불가능해서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곤 하죠.
가방 디자인을 할 때 참고하는 것들이 있나?
머리에서 문득 떠오르는 디자인은 판매가 안되고 제작에도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기존에 나와있는 디자인을 많이 분석하고 참고하는 편이에요. 참고를 위해 구매한 가방들은 중고 가격으로 현재 운영 중인 셀렉샵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그리고 작업실이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요. 그래서 나가게 되면 기회가 될때 마다 가방 트렌드를 파악하고 디자인을 살펴봐요.
셀렉샵은 어떻게 운영하게 되었나?
최근에 작업실을 옮기면서 운영하게 됐어요. 새로운 사무실의 공간을 두개로 나눠서 작업실과 물류 창고로 사용하려 했어요. 근데 작업실의 위치가 번화가이다 보니 그냥 창고로 쓰기엔 아까웠어요. 사실 인테리어 공사를 셀프로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남는 공간을 예쁘게 꾸며서 이용하고 싶었죠. 그래서 주변에 가죽공예 하시는 분들과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여쭤보고 도움을 받아서 시작할 수 있게 됐어요. 현재 셀렉샵에 물건도 손님도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점점 늘고 있고 코시드에서 만드는 제품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아요.
현재 하고 계시는 3가지 일 모두 어떤 계획이 있나?
일단 얼스그라운드는 제가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요. 현재 가끔 도매 주문만 나가고 있고요. 그래서 얼스그라운드를 같이 할 수 있을 만한 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코시드는 지금 저희가 부자재 등의 문제로 디자인을 하는 과정에서 만족스럽지 않는 부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문제에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10월에 예정된 패션월드 도쿄 페어에 나가는데 일본에서 많은 수출을 이뤘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서는 전세계에서 가방이 판매됐으면 좋겠어요. 핫라인 셀렉샵은 일단 더 많은 손님들에게 더 많은 좋은 제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해요.
졸업 후 창업을 고민하거나 무작정 새로운 일을 도전하려는 학생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
창업을 혼자 하더라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해요. 물질적인 문제나 정신적인 문제 등등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할 수는 없거든요. 주변에서 걱정하는 문제가 있다면 진지하게 고민하고 시작할 필요가 있어요. 요즘은 창업을 하면 사회적 기업이나 좋은 취지의 사업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시선을 갔고 지켜봐 주시죠. 그래도 결국에 경쟁 사회로 맨몸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아요. 그래서 말로만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이 아닌 정말 속까지 단단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도전할 때에는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 있는 일을 할 텐데. 좋아하는 일을 계속했을 때 잘 되면 좋지만 성공적이지 못했을 때 좀 슬픈 얘기지만 그만할 때도 알아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웬만한 각오로 시작하면 안 될 것 같아요.
디자이너가 꿈이 학생들에게 학생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해 주고 싶은 것이 있나?
학교에서 선택해서 하는 모든 공부가 중요해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본인이 선택한 공부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거죠. 물론 막상 시작하니 생각과 다른 것 들은 빨리 정리할 줄도 알아야 하고요. 그리고 노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현재 저희 셀렉샵에 도움 주시는 분들도 모두 놀면서 만났어요. 남들이 보기엔 그냥 노는 걸로 보일지라도 자신이 느끼기에 꼭 필요하고 헛되지 않은 시간이라면 노는 시간도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한마디로 학생들이 절대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았으면 해요.
대표님 개인적으로 디자이너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지금은 가방을 만들고 있으니 가방으로 예를 들자면 가방을 디자인할 때 생각했던 가방의 용도와 의도가 사용자에게 잘 맞아서 소비자가 ‘이 가방 정말 잘 샀다’라는 생각을 갖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Interviewee
송상호 Song, Sangho
2007 동서대학교
2014 Asia designers association 일본 워크샵 팀장
2014 얼스그라운드 창업
2016 Koside 합류
2017 패션월드 도쿄 페어 참가
Interviewer
류소정 Ryu, Sojeong
박지윤 Park, Jiyoon
연세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