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길은 넓고도 깊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막상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정예림 선배는 그런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녀는 2013년 2월,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작년 1월부터 다음카카오 커머스 신규 사업팀에서 서비스 기획업무를 맡고 있다. 디자이너 출신의 기획자로서,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일까.
졸업하고 바로 일을 시작하였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저는 그냥 목표가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하자!’ 였어요. 3학년 마치고 1년 동안 휴학을 하면서 충분히 제가 하고 싶은 경험은 다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후회는 없는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은 들어요. 디자인을 전공하고 서비스 기획 업무를 하기 때문에 디자인 공부 한 게 도움이 된 부분도 있지만 더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에요.
카카오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교의 학생 현장실습 다들 아시죠? 현장실습 프로그램에서 카카오에서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저희 학교 학생들이 5명이 왔었어요. 5명이 카카오에 와서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인턴은 카카오의 정식 인턴은 아니었고요. 카카오에 계신 분이랑 교수님이 친분이 있으셔서 기회를 제공 받았어요. 그 기회로 8주 동안 인턴을 하게 되었는데 8주 뒤에 나머지 4명 학생들은 다 같이 학교로 돌아갔고, 졸업을 한 친구들 중에 저는 카카오에서 인턴의 기회를 조금 더 주셔서 그 기회로 6개월을 더 일하게 되었어요. 그 때 제가 모바일 앱 서비스를 기획했어요. 굉장히 큰 기회였는데 또 어떻게 보면 인턴한테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업무죠. 리서치도 아니고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 거니까… 근데 아무래도 여자인 제가 관심이 많은 뷰티서비스였고, 또, 이러한 모바일 서비스 기획이 디자인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디자인과 프로세스가 다를 게 없다. 그래서 되게 친숙하게 업무를 했던 거 같아요. 특히 디자인에서 프로세스 짜는 거라 던지, 사용자 분석이라던 지, 혹은 그 다음에 레이아웃 짜는 거라 던지 하는 게 공통적으로 다 서비스 기획업무에서 고려되어야 될 요소였기 때문에 제가 디자인을 하면서 공부했던 것들과 업무가 자연스럽게 연계가 좀 되었어요. 입사하게 된 계기는 그런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거 같아요. ‘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이런 거였구나’ 라는 것을 경험을 하면서 느꼈던 거죠.디자인 분야에도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잖아요. 그 다양한 분야에서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웠고 정확하게 갈피를 못 잡고 있었는데 카카오 톡에서 인턴을 하면서, 서비스 기획 업무를 하면서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갖고 싶었던 직업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 거죠. 업무 하면서 참 많이 재미있었어요. 몰입 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그만큼 진행도잘 됐었고요. 그런 여러 과정이 맞물리면서 카카오에 입사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I thought the mobile service planning was very similar to design. The service planning process was no different than that of design. That is why I easily got familiar with the work. Especially, process planning, user analysis, or the layout planning are considered important in mobile service planning just as in design, so I was able to relate and apply what I learned in design to the mobile service planning tasks. While experiencing and performing those tasks, I got the feeling of ‘Oh, this is what I want to do’ and was motivated to join the company. As you know, there are various areas in design. I was confused and could not decide on which direction to go, but then I got a chance to experience the mobile service planning work during my internship at Kakao. I realized that service planning was what I wanted to do, and that working at Kakao was the career I wanted to pursue.
요새 흔히 말하는 ‘서비스 디자인’을 하시는 거같아요.
그렇게 볼 수 도 있겠죠. 소위 말하는 포토샵으로 디자인을 하는 업무는 아니지만 서비스 디자인이란 결국에는 사용자가 느낀 서비스 제공을 설계하는 거잖아요? 그쪽에도 굉장히 다양한 설계가 있는데 저는 모바일 쪽의 설계를 하는 거고 앱으로 설계를 하는거고. 네 말씀하신 게 맞아요.
그렇다면 서비스 기획 부서에 들어오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처음부터 커머스와 관련된 기획 일을 하고 싶어서 커머스 사업부에 지원 하고 들어온 건 아니고요. 학교 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기회가 주어졌고, 그렇게 업무를 하다 보니 또 재미를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계속 이 부서에 남아있게 된거죠.
산업디자인 전공이 서비스 기획에 도움이 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특히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면서 배웠던 프로세스들이랑 그러한 서비스 기획을 다루는 일이랑 굉장히 유사했어요. 프로세스를 좀 나열해서 설명을 드리면, 디자인할 땐 제품을 디자인하기 전에 먼저 시장조사를 하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부분이 굉장히 유사해서 리서치 진행 단계에서 좀 쉽게 접근을 할 수가 있었고, 그 다음 단계는 사용자 분석이죠. 이것도 마찬가지에요.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사용자 분석에 대해 많은 것을 하다 보니 이 단계도 수월하게 진행했어요 그 다음엔 행동 패턴을 같이 분석을 하면서 기존에 있는 경쟁사라던 지, 아니면 앞으로 어떤 걸 더 개선했으면 좋겠다던 지에 대한 포인트를 찾잖아요. 전체적으로 리서치를 하고 사용자 분석을 하고 이런 부분이 굉장히 유사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도 되게 되게 심리스(seamless) 하게 되게 잘 접근을 할 수가 있었고요. 그 다음엔 뭐하죠? 서비스 컨셉을 하죠. 디자인 컨셉을 정하듯이 서비스의 컨셉을 정하는데, 제가 만든 뷰티톡 같은 경우에는 뷰티 모바일 매거진 서비스였어요. 그래서 매거진 회사랑 같이 제휴를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콘텐트를 보는 서 비스가 주요한 컨셉이었구요. 그러한 컨셉을 가지 고 어떠한 기능들을 넣을 건지에 대해서 찾게 되겠 죠. 그렇게 리서치를 하고 사용자 분석을 하면서 어 떤 컨셉을 잡을 것인지 큰 틀을 잡고 사업을 구상하 게 되는 거죠. 그렇게 리서치를 하고 사용자 분석을 하면서 어떤 컨셉을 잡을 것인지 큰 틀을 잡고 사업 을 구상하게 되는 거죠. 그 후엔 정말 디테일 한 서비 스 상위 기획으로 들어가요. 예를 들어 브랜드에서 도 상위에는 배너가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이라던 지 각 탭 안에 어떤 기능을 넣고 어떻게 콘텐트를 구성 을 할건지 큰 틀의 계획을 잡는 게 서비스 상위기획 이라고 보시면 되요. 상세 기획은 디자인 할 때 했던 거랑 비슷해요. 레이아웃을 짠다거나 디자인적으로 나눈다기 보단 기능에 대한 요소라던지 서비스의 플 로어를 짜요. 어떤 화면에서 스크롤을 하면 뭐가 올 라가고 뭘 누르면 뭐가 나오고 같은 플로어를 다 짜 는 거죠. 이게 서비스 기획자가 하는 일이고 제가 맡 는 업무인데 디자인과 굉장히 비슷해요. 이런 게 서 비스 디자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세 세하게 기획자가 상위기획까지 만들어 놓으면 그 다 음에 디자이너와 개발팀의 같이 협업을 하면서 이 상 위 기획, 서비스 기획을 한 것을 토대로 레이아웃 맞 추면서 디자이너가 디자인 하겠죠. 그걸 토대로 개 발이 들어가게 되고 그 다음에 QA라고 테스트를 쳐 요. OS별로, 기종 별로 해상도와 비율 등을 다 테스 트하는 거에요. QA 테스트를 다 마치게 되면 그 다 음에 서비스를 오픈 해요. 이런 게 서비스 하나를 만 드는 전체적 플로어고, 디자인 들어가기 앞의 단계 들이 서비스 기획자가 다 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이 러한 일들이 어떻게 보면 제가 디자인했던 경험이랑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배 운 거를 많이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말씀을 들으면서 모범생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는 2학년 때까지는 산업디자인을 전공으로 택했지 만 정확하게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이 없었 어요. 그렇기 때문에 열정도 덜했던 거 같고 흥미도 덜 했던 거 같아요. 사실 목표가 없으면 뭘 건드려야 할지 모르고 흐지부지하게 되잖아요. 2학년 때 까지 그런 상태였어요. 그런데 3학년 때 이모션 디자인 수 업을 들으면서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그때 처음 개인 과제를 하면서 느꼈던 게, 디자인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골똘히 생각을 하고 그 다음에 해결점이 나오 는 식이다 보니까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또 뭔가 성취감이 생기고… 그래서 그 때 ‘아 이렇게 졸업하면 안되겠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졸업하게 되면 그때는 너무 늦을 거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 경험을 토대로 찾고 싶다’ 라고 생각을 해서 휴학을 하게 되었어요. 어떤 학생이었냐고 물으면 명확한 꿈이나 직업은 없었지만 그걸 찾고 싶어했던 학생이었던 거 같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꿈을 찾으셨나요?
확실한 뭔가를 찾기 위해서 휴학을 했던 순간이 가장 많이 기억이 나고, 그게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거 같아요. 왜냐면 학교 수업에서 배우는 가르침과 배움도 분명히 있지만 내 스스로 찾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 부분을 저는 휴학을 하면서 공모전을 통해 찾았어요. 짧은 기간 안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길이 공모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굉장히 여러 공모전을 했는데 궁극적으로 제가 공모전을 시작한 이유가 하고 싶었던 일을 찾는 거였잖아요. 그래서 찾았냐고 질문한다면 드로잉적인 스킬이라기보다는 ‘뭔가 분석을 하고 그걸 컨셉으로 잡아내고 거기서 프로세스를 기획하는 일이 나한테 잘 맞고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겠구나’하는 것까지는 알았어요 . 그 일이 정확히 뭔지는 몰랐고요. 하지만 만약 공모전을 하지 않아서 제가 일하고 싶은 분야가 무슨 분야인 줄 모른 채로 카카오에서 인턴을 했을 경우엔 이 일이 그 일인 줄도 몰랐겠죠. 그냥 이런 일이 있구나 하고 말았을 거에요. 근데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알고, 실제로 일을 경험해보니까 이게 일치가 되면서 ‘아 이 직업이다’ 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 때도 수업과 공모전, 인턴 시절에 이어 입사를 한 후에도 계속 서비스 기획 일을 하고 계시는데 대학생과 직장인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책임감이겠죠. 직장에서는 서비스가 실제로 상용화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피드백들이 오는데 거기서 오는 책임감이 굉장히 커요. 단순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이 쓰게 되기 때문에 내가 만든 서비스를 쓰는 사용자들한테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고 재미난 경험과 가치를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하게 되고 거기서부터 오는 책임감이 커서 그게 다른 것 같아요.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각기 하나씩 꼽자면 무엇이 있나요?
대학생활은 어떻게 보면 되게 교과서적인 답이에요. 경험이 중요하다. 근데 경험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게,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공모전이 있고 대학생때만 장기간의 여행을 갈 수 있듯이 딱 그 때만 할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경험을 찾는 행동 자체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슨 경험을 하고 싶다’ 에서부터 목적 의식을 가지고 그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노력을 해야겠죠. 그 경험은 단순히 얻어지는 게 아니에요. 여행을 가더라도 계획을 짜야 되듯 내가 무슨 경험을 하고 싶으면 경험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 과정에서도 얻는 게 있겠죠. 앉아서 고민만 하면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어요. 책 읽는것도 분명 좋죠. 하지만 몸소 겪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겪지 않으면 몰라요. 그래서 경험이 가장 중요한 거 같고 그렇기 때문에 그 경험을 찾는 행동 자체도 중요한 거같고요. 음… 그리고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업무 시간엔 주어진 시간을 업무의 우선순위에 맞춰 분배하는 게 중요하고 그 외 시간은 어떻게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해요. 취업을 하면 주말이나 퇴근 후 같은 여가 시간이 많이 생기는데 그 시간들을 잘 활용해야 되요.
취준생들에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어떤 말을 들려주고 싶으세요?
기업에서 지원자를 뽑을 땐 그 직무에 적합한 사람 을 뽑겠죠. 그럼 반대로 이야기하면 취업을 하려면 지원하는 기업이나 직무가 나랑 맞아야 뽑힌다는 거 잖아요. 그게 키 포인트에요. 내가 지금 갖고 있는 포 트폴리오나 경험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판 단하고 거기에 맞는 회사나 직무를 찾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디자인 회사가 정말 다양한데 그 회사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모두 만들 수는 없잖아요. 디자 인을 엄청 많이 할 수도 없고 과장 할 수도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걸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내 포트폴리오를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내 생각을 토 대로 만들어 나가라는 거에요. 그러면 포트폴리오가 단순히 디자인의 결과물뿐 아니라 내 가치관 될 수 도 있겠죠. 자신의 생각이나 고민들로 포트폴리오를 채워나가고 그 후 이 포트폴리오에 가장 적합한 직 무를 찾는 거죠. 그게 가장 단시간 준비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정말 취업 목적이라면 단순히 포트폴리오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회사를 알아야죠. 회사를 분석 하고 관심을 가져야지만 그 회사에 맞게 준비하고 채 워나갈 수 있는 거니까.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선배님은 워너비 같은 존 재일 것 같아요. 혹시 선배님도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 하고 계신가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간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대 학교에서 취업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죠. 마찬가지에 요. 지금 내 자신, 나의 위치를 만족하는 순간 정체 되는 거에요. 더 이상 성장이 없는 거죠. 그래서 항상 내가 부족한 면이 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 야 그 부분을 고쳐나가고 채워나가니까요. 근데 거 기서 오는 성취감도 분명 있어요. 그 성취감을 토대 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당연히 지금 제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는 않고요. 아직 채워 나가야 될 부분이 많아요. 아무래도 디자인을 전공 하고 서비스 기획을 하다 보니 서비스 기획을 하려 면 알아야 하는 지식이 많아요. 디자인 지식도 분명 알아야 되고 개발 지식도 알아야 되고요. 그래서 그 런 부분을 채우려고 많이 노력 하고 있어요. 저는 근 본적으로 어떠한 서비스 기획자가 되고 싶냐고 물으 면 데이터를 잘 분석해서 데이터 기반으로서비스를 하고 싶어요. 서비스 기획자라면 데이터를 잘 파악 할 수 있어야 되요.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데이 터를 분석하고, 그걸 토대로 기능 개선을 계속 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주말마 다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그런 식으로 내가 어디가 부족하고 어디를 채워나가야겠는지를 안 후 바로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거기에서 분명 성취감이 오거든요. 그런걸 바탕으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누누이 이야기 했지만 절대 앉아서 고민만하면 해결 될 수 없어요.
그렇다면 지금도 혹시 적성에 맞는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시나요?
저는 일을 시작한지 아직 1년 반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새로운 것을 찾는다기 보단 그런 부분을 채우고 싶어요. 서비스 기획을 하고는 있지만 갑자기 개발을 하고 싶고 이런 건 아니에요. 이 안에서 더 공부 할 게 많다고 생각하구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디자인 지식도 알아야 되고 개발 지식도 알아야 되요. 그래서 다른 쪽으로 눈을 좀 돌려보자면 개발 쪽도 한 번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개발자처럼 코딩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기획한 의도대로 개발이 되려면 개발 언어나 개발자들이 말하고 하는 단어 등을 모르면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겠죠.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싶어서 개발에 대한 지식들을 배우고 싶은 생각은 있어요.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자인을 활용 할 수 있는 분야는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작은 생각에 갇혀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디자이너 출신의 개발자도 있고 디자이너 출신의 마케팅 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디자인을 전공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좀 더 폭넓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또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목적을 갖고 행동하라’. 목적을 세우는 게 되게 중요해요. 목적에 따라서 결국에는 방향성이 달라지거든요. 방향성이 달라지면 그 과업이 달라지면서 행동이 달라지죠. 그래서 목적을 명확하게 세우고 거기에 맞는 행동이나 수단을 찾아 실천하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정예림
산업디자인 08학번 / 다음카카오 커머스 사업부 커머스 신규 사업팀 프로젝트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