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_ Red Dot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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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저녁 7시에 싱가포르 레드닷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에 권용민, 황신희, 김란이 디자인 소모임 SAY!를 대표로 다녀왔다. 디자인 소모임 SAY!는 Summon All Your !magination의 약자로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산업디자인에 재학 중인 학우들이 모여서 공모전과 디자인 멤버십을 준비하는 소모임이다. 수상작은 SAV+0, IceQ였는데 SAV+0는 Life Science분야에서 Best of the best를, iceQ는 Productivity분야에서 Winner를 각각 입상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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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Red dot design award) 국제적인 디자인 공모전의 하나인데, 응모 분야는 크게 제품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컨셉 디자인 세 분야로 나뉜다. 이 중 제품디자인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응모 분야로, 가구, 생활용품, 기계, 자동차, 도구, 기계 등을 포함한 모든 제품군을 응모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 중 SAV+0(권용민, 황신희, 김민지)는 Life Science분야에서 Best of Best 수상을 하였다. 이 제품은 의족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기본 운동인 달리기, 걷기, 수영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모듈형 의족이다. 일반 의족은 의족 사용자가 외출 하는데 불편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은 집 밖의 외출을 거의 하지 않게 되어 일반인 보다 비만율이 높다. 그렇다고 여러 의족을 구매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SAV+0는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모듈 형식으로 디자인 하였고 형태를 곡선과 다이아몬드 꽃잎으로 승화하였다. 문제가 해결 된다면 의족 사용자는 보다 더 당당하게 외출을 할 수 있고 손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 다른 수상작인 Ice_Q(엄형우, 김대건, 김용선, 김란)는 Productivity분야에서 Winner수상을 하였다. 이 제품은 더욱더 효과적인 노트북 방열을 위해 디자인된 부착형 노트북 쿨러이다. 노트북은 성능이 다소 낮지만 휴대성이 뛰어나 사용자의 작업 효율을 높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하지만 방열이 취약하여 심한 경우 사용자가 화상을 입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방열을 위해 기존의 노트북 쿨러를 사용하면 노트북의 휴대성을 떨어트리는 문제점이 생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노트북 방열 그릴에 곧 바로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을 적용하였고, 노트북 방열 그릴에 끼우는 형태이기 때문에 손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디자인 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어디를 가든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고 바로 공기를 주입하기 때문에 노트북 내부에 있는 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 할 수 있다. 비행기로 장장 6시간을 날아 도착한 싱가포르는 한국의 여름처럼 더운 기후지만, 실내 어느 곳을 가나 냉방이 잘 되어있어 제법 선선했다. 레드닷 뮤지엄도 선선해서 상쾌하게 시상식을 할 수 있었다. 레드닷 뮤지엄 입구에서는 수상자 촬영을 위한 판이 설치되어 있었고, 많은 수상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촬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시간이 많이 없었기에 이를 생략하고 바로 시상식장으로 들어갔다. 늦은 7시 레드닷 뮤지엄 시상식장에 하얀 정장을 입은 Red Dot Design Awards회장인 Peter Zec(피터 첵)이 LMFAO의 sexy and I know it과 함께 등장을 했고, 곧 화려한 조명과 함께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수상작을 부를 때 마다 제품마다 제각각 다른 노래가 나왔고, 시상자들은 런웨이를 걸으며 자리를 빛냈다. 런웨이 위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져졌다. 담담하게 걸어 올라가는 팀도 있는 반면, 어떤 팀은 춤을 추며 올라갔고, 어떤 수상자는 자신의 카메라로 런웨이 위에 있는 모습을 스스로 찍기도 했다. 박수를 유도하거나, 심지어는 포옹이나 패션쇼장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상자들은 대부분 깔끔한 정장 차림을 하고 시상을 맞이하였지만, 독특한 의상을 입은 수상자들도 간간히 보였다. 각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고 온 팀도 몇몇 있었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팀은 어떤 한국 팀이었는데, 그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퓨전 한복을 입고 왔었다. 시상식 내내 여기저기서 셔터소리와 웃음소리, 호응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한 시상식은 쉬는 시간 중간에도 공연을 선보이며 마지막까지 즐겁게 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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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이후는 각 팀에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레드닷에서 준비한 싱가포르 슬링 이라는 칵테일을 마시며 칵테일파티를 시작했고, 올해의 수상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부스가 개방되어 훌륭한 디자인 제품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박물관에 전시 되어 있는 제품들도 볼 수 있었다.

이번 2012년 레드닷 콘셉 어워드에는 57개국에서 262개의 회사와 스튜디오, 113개의 대학교, 906명의 디자이너 1245개의 팀에서 총 3736개 작품이 지원 되었다. 14개국의 21명의 배심원들이 217개 작품을 레드닷 위너로 선정하고 그중 45점을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또 그중에서 1점을 루미너리로 뽑았다. 작품 이미지는 레드닷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고,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부분은 디자인 포탈인 얀코 디자인에도 소개가 되었다.

여러 개국의 21명의 배심원들 중 3명이 한국 배심원들이 있었는데, 현재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 대학원 IDAS 교수와 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IDTC) 센터장을 겸임 중이신 나건 교수님과 계원 디자인예술대학에 재직 중이신 김철호 박사님, 아이디어팜과 한양대 겸임 교수로 활동 중이신 채이식 박사님이셨다. 레드닷 공모전을 통하여 해외 배심원뿐만 아니라 국내의 배심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수많은 지원자들과 경쟁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그곳에 많은 수상자들을 보며 세상이 참 넓고 앞으로 배워가야 할 것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 싱가포르가 서양국들과 거리가 멀어서 서양국들이 방문하기 힘든 점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상식에는 유독 아시아 팀이 많았고, 그중 중국과 한국팀이 가장 많이 호명 되었다. 한국의 유능한 학생들이 앞으로도 디자인에 열정을 쏟는다면 한국의 디자인 미래는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

1. SAY 소모임을 설립하게 된 동기가 있었는가?
디자인과를 졸업 했다고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다. 우린 앞으로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수 많은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무기를 들지 않았을 뿐 이것은 전쟁이다. 전쟁에서는 혼자 승리할 수 없다. 친구가 잘 되기 위해서는 나도 잘되어야 하고 내가 잘되기 위해서는 친구도 잘되어야 한다. 서로 도우며 힘을 키우면 우리 모두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명분이 있어야 했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 하며 자신의 모든 상상을 소환 하자는 것을 모토로 국제 공모전과 디자인 멥버십을 준비하는 SAY!(Summon All Your Imagination)를 만들었다.

2. 이번에 소모임 설립 후 첫 수상인데, 소모임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느낀 바가 있다면?
첫 회라서 수상은 기대 하지 않고 무사히 작업 완료하고 제출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었다. 그 와중에 뜻밖의 수상이라 만감이 교차했다. 여러 국제공모전 수상자들처럼 특별하지는 않지만 이번상은 첫 번째 수상인 만큼 더 기쁘다. 2학년일 때만 해도 해외 공모전이 두려웠었다. 외국어의 어려움과 적지 않은 출품비,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학생들과 겨루어야 하기 때문에 탈락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해 미리 겁을 먹었었다. 그러나 우리는 미리 걱정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도전하면 된다. 실패는 졌을 때가 아니라 포기 했을 때다. 수상을 했건 못했건 우린 도전을 했고 해냈다. 이번에 함께 해준 것이 너무 고마워 친구들과 술집에서 술집 냉장고에 있던 대통주를 모두 마셔버렸다.

3. 함께 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혹은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이름을 가지고 각자 생긴 모습도 다르다. 하물며 꿈이라고 같을까. 자신의 꿈을 현실화 하자고 모였지만 작업의 방향을 하나로 맞추려다 보니 다소 억지스러운 느낌도 있고 작업의 피곤함때문에 서로 날카롭기도 했다. 그 중 더욱 큰 문제는 내가 회장으로서 친구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리더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친구들이 도와준 덕분에 큰 어려움도 잘 견딜 수 있었다.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한다면 걱정이 없을 것 같다.

4. SAY만이 가지고 있는 디자인 프로세스가 있는가?
이제 시작한 SAY!에서 노하우는 아직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이번 공모전에 함께 고민한 방법의 시작은 생활의 니즈를 충족하며 미래를 지향하는 컨셉으로부터 시작했다. 그 후 소비자 타겟을 정하고 형태를 컨셉에 맞추어 잡아 나갔다. 그 중 계속 친구들과 각 팀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며 발전 시켰다.

5. 본인이 생각하기에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디자인은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할 때 빛이 나는 것 같다. 개인 작업 일지라도 주의 사람의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 본인의 주관대로 혼자 하는 것은 예술이지 디자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사용자와 가까이에서 사용자의 니즈를 해결 해주어야 하기때문에 작업을 하기 전에 이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 그리고 내 작업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 주었을 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자신의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6. 마지막으로 공모전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 질문의 답은 각 질문마다 한마디씩 한 것 같다. 그 것들을 모으면 이유(명분), 도전, 함께, 심혈이다.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하여 왜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분명 있어야 하고 포기하기 전에 도전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며 자신이 만족 할 수 있고 남들도 만족 시킬 만큼 자신의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라고 말하고 싶다. 첫째 이유는 자신의 방향을 확실하게 잡아 줄 것이다. 둘째, 도전하면 주눅들지 않고 도전하면 지더라도 용기와 자신감을 얻는다. 셋째, 함께하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심혈을 기울이면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아 자신의 작업에 자부심을 가실 수 있다. 이것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의 일을 하더라고 마찬가지일 것이다. 친구가 잘 됨은 내가 잘 됨이란 것을 알고 친구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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