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Campus Asia Design Workshop: Meyasubako
The Campus Asia Design Workshop is an educational exchange program in which universities from ASEAN countries, including Korea, Japan and China, participate. In this workshop, design students from Korea, Japan, Thailand, and China gathered in Korea with the theme of ESG. Based on the interviews, we have identified problems such as loneliness, poor use of smart devices, and feeling sorry for asking for help from a social worker. The idea was selected to address loneliness through natural conversations after gathering people by setting up a kiosk in public spaces such as playgrounds, to provide necessary information and to check users’ conditions. The kiosk is named after Meyasubako, a box set up to gather opinions from ordinary people about administrative policies and social systems, which has been used since the Warring States Period.
캠퍼스 아시아 디자인 워크샵은 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의 대학이 참여하는 교육 교류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 참여하고 좋았다는 반응이 많아서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대면으로 한국에서 포스코건설 그룹과 함께한다길래 신청서를 넣었다.
이번 워크샵에는 한국, 일본, 태국, 중국의 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에 모였다. 첫날 오리엔테이션으로 참여한 각 학교에 대한 소개와 이번 워크샵 동안 하게 될 프로젝트와 관련된 선례 등을 소개했다. 나라, 전공, 학년이 고르게 분배되었는데 다들 살가운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 둘째 날은 신사동에 위치한 포스코 더샵 갤러리에 방문하여 기업에 대한 소개와 포스코에서 진행하고 있는 city innovation school에 대한 소개, 그리고 esg경영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그리고 포스코건설에서 설계하고 디자인한 주거공간을 둘러보았는데 거의 모든 부분에 자동화 시스템과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서 미래의 주거공간을 예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둘째 날까지도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어떻게 주제를 선정하며,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가는지에 관한 의문이 들었다.
셋째 날이 밝았고 주제를 잡을 수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대상자는 인천 연수구의 임대아파트에 사는 노년의 남성이었다. 담당 사회복지사 한 분을 동행하여 팀원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대상자는 상당히 자립심이 강한 분이어서 사회복지사분에게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의 상황과 처해있는 어려움, 임대아파트로 들어오게 되는 과정 등을 상세히 설명해주셨다. 외국인 친구들도 처음에는 임대아파트 내부를 관찰만 하는 듯하더니 언어가 달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예리한 질문들을 던져주어서 고마웠다.
우리는 인터뷰를 토대로 외로움, 낮은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미안함을 느끼는 점을 문제로 꼽고 아이디어를 내기로 했다. 많은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놀이터와 같은 공용공간에 위치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사용자의 상태를 체킹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두어 사람들을 모이게 한 뒤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외로움을 해결하자는 아이디어가 선정되었다. 그 키오스크의 이름은 ‘Meyasubako‘로 전국시대 때부터 사용된 행정 정책이나 사회의 제도에 관한 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설치한 상자이다. 지금의 고객 소리함의 기능과 유사하다.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은다는 우리 프로젝트의 의미와도 비슷하고 전통 있는 일본의 고유어라서 선정하게 되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키오스크가 들어갈 공간디자인, 키오스크 자체의 제품 디자인, 키오스크 디스플레이의 ui, ui디자인과 동반되는 브랜딩 등이 필요했다. 나는 키오스크 디자인 쪽을 맡고 싶었지만, 프로젝트의 전반을 도맡게 아울러 작업하게 되었다.








실질적인 프로젝트는 워크샵 기간의 5일째부터 5일간 진행되었다. 3일째에는 교수님들의 피드백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캠퍼스 아시아가 시각디자인 주관이다 보니 그 부분에 관한 피드백밖에 듣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4일째에는 포스코건설 관계자들의 피드백이 있었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너무 넣으려는 게 많아서 핵심 내용이 모호하다는 반응이 있어서 그를 토대로 전반적인 내용을 수정했다.
Meyasubako를 실행하기 위해 기기의 가운데에 id 카드를 태그하면 id 카드의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Meyasu의 캐릭터가 인사를 건넨다. 그리고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그날 하루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선택지와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선택지를 준다. 첫 번째 선택지인 컨디션을 체크하는 기능은 즉시 사회복지사에게 전송되어 사회복지사가 일일이 물어보지 않아도 사용자의 상태를 알게 해주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사회복지사의 업무를 줄여준다. Meyasu의 캐릭터가 ox 두 가지로 답할 수 있는 3~4가지의 질문을 하는데 디스플레이로도 표시되고 기기에 있는 스피커로 소리도 나올 수 있게 하였다. 대답은 기기에 부착된 퍼즐을 맞추는 것으로 할 수 있다. 두 번째 선택지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은 첫 번째 기능이었던 컨디션 체크로 만들어진 데이터와 사용자의 성별, 나이대, 장애, 관심사 등을 기반으로 하여 필요한 정부 지원사업이나 정보들을 추천해준다. 그리고 기기 상단의 프린트로필요한 정보를 프린트해 갈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기기 사용이 힘든 노인들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정보를 얻기 위해 밖에 나오는 행위와 ai지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으로 외로움에서 나오는 우울감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워크샵 기간은 10일, 거의 2주나 되는 꽤 긴 시간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프로젝트 진행 기간은 5일로 생각보다 짧았다. 급하게 해야 해서 우리 조는 거의 매일 밤을 새야 했다. 프로젝트 기간이 더 길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뽑아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렇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짧은 기간 집중해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것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느꼈던 워크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