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기

Photo g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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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 years ago, I was greatly impressed to hear the photograph lecture of a staff lecturer, who had worked at our school for a long time. I’ve always been interested in taking photos, however I could have an opportunity to take photos concentratedly in this research year. During the several months in Boston, I could take photos of downtown, suburb, and neighboring villages. There might be several factors to make happiness, one among them is to concentrate on good things that one has and utilize them well. If we take photos of beautiful and pleasant things around us and appreciate during other period when we cannot be always happy, that would be helpful to make our life more abundant.

아름다움은 머리에서 느끼는 개념이 아니라 사람 누구나가 갖고 있는 원형적 속성의 원초적 감각이다. 수컷 동물들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암컷을 유혹하는 것을 보면 아름다움은 인간의 감각 이전에 동물적인 원초적 감각이다.
원초적이라는 것은 다른 감각에 비해 그만큼 더 중요한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위의 감각은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지만 원초적인 감각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구한말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외국인들이 가난한 서민들도 마당에 꽃을 가득 키우는 것을 보고 조선사람들은 꽃을,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한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난할지언정 아름다움에 대한 원초성에 충실했던 것 같다.

몇 해전 우리학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퇴직하신 직원 선생님의 사진 강연을 들으면서 크게 감명을 받은 적이 있다. 학교의 아름다운 소개 사진들 대부분을 찍으신 그 분은 원래 학교에서 다른 역할을 하셨지만 틈나는 대로 학교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찍어 오셨었다.
놀라운 것은 여기가 우리 캠퍼스가 맞는가 싶을 정도로 내가 보지 못했던 여러 곳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카메라로 담아 내었는데, 매지리 쪽에서 찍은 호수의 모습은 학교가 외국의 어느 리조트 같았고, 새벽 안개에 덮인 호수와 날아가는 오리 떼의 모습은 우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생활하면서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그 분의 학교 계절을 담은 사진들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우리들 몇 사람이 본 것보다 더 많은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 같은 환경에서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훨씬 더 많은 아름다움을 보는 풍요로운 삶을 산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집 책꽂이에 꽂혀있던 어느 월간지의 부록으로 나온 사진 입문 책을 통해 노출과 노출시간, 필름감도, 사진 심도, 구도 등 사진의 기초적인 내용들을 배울 수 있었다. 당시 사진을 찍는 다는 것은 귀한 카메라가 있어야 하고 필름, 현상, 인화 등의 과정에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라 어른들이 찍는 사진을 어깨 너머로 구경하고 어쩌다 한번씩 찍어보는 것 외에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옆집에서 빌려다 찍어봤던 80년 전후의 니콘 SLR카메라에서 들리는 찰캉하는 쇳소리가 살짝 들어간 셔터소리가 너무 멋있어서 나중에 카메라를 사면 꼭 니콘을 사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큰 아이를 낳고서 좋은 카메라를 장만해 아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드디어 니콘 SLR카메라를 구입하였는데, 모든게 전자식으로 바뀌어버린 니콘 카메라에서는 전에 들었던 경쾌한 셔터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아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 새로 생긴 사진반의 멤버였던 나는 사진 찍는 것에 늘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번 연구년을 맞아 집중적으로 사진들을 찍을 기회를 갖게 되었다. 보스톤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만큼 (1620년 보스톤 남쪽 차로 1시간 거리의 Plymouth에 메이플라우어호를 타고 첫 이민지가 들어왔고, 1630년부터 보스톤시가 시작됨.) 다양한 역사적인 건물들과 현대식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 도시이다. 뉴욕에 비하면 중소도시 수준의 규모이긴 해도 보스톤 차 사건 등 미국 역사를 통해 일어났던 중요한 사건들을 간직한 이야기 꺼리가 많은 동네이다. 인근에 하버드, MIT등 유명 대학들이 몰려있는 교육 도시이기도 하다. 여기에 있는 몇 개월 동안 보스톤 시내, 근교 및 주변 동네들 (주변이라고 해도 워낙 넓어 몇 시간씩 차를 몰고 가야하는 곳들)의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 기술이 발명된 이래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다는 지금은 사진을 찍기에 정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에 익숙한 학생들은 별로 실감을 하지 못하겠지만, 일단 카메라만 있으면 유지비는 전기료밖에 안드니 사진을 취미로 하기에는 축복받은 조건이다. 게다가 카메라 가격도 예전에는 집안의 자산으로 여겨질 정도로 고가였지만 요새는 저렴하고 성능 좋은 기기들이 많다.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 할 때 비싸지는 않아도 쓸만한, 주머니에 넣고 다닐만한 크기의 카메라를 하나 구하여 (휴대폰 카메라도 낮에만 찍는다면 워낙 성능이 좋기는 하지만) 학교와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뒀으면 좋겠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사진 수업을 꼭 듣기를 권하는데, 일과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향후 친구, 연인, 가족 등의 아름다운 모습을 멋지게 남겨 놓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4년 동안 찍은 사진들 중 하나를 골라 졸업작품 옆에 함께 전시하면 더욱 뜻 깊은 졸업전시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행복을 만드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자기가 갖고 있는 좋은 것에 집중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즐거운 모습들을 사진에 담아, 늘 행복 할 수만은 없는 우리 삶의 다른 시기에 감상할 수 있다면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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