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Nov 25, 2017 | Editor’s Note

이다현

이다현

편집장

부족하지만 이번 YSID vol. 13호의 학생 편집장으로서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는 한 장의 지면을 가지는 일이 큰 영광인 것은 분명하지만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많이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내 솔직한 말을 전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습니다.

저의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면 인생에 가장 격렬한 회의감,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이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대단한 자기 오만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괜찮다’ 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여전히 부끄러운 감정들이 존재합니다.
현실의 삶에 만족할 수 없었고, 공상과 이상을 좇아가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유치하게도 어느 날이었습니다.
더 이상 꾸고 싶지 않은 악몽을 꾸다가 깨어났을 때
안도의 한숨과 함께 저의 존재 자체에 감사했던 그 순간이
올해의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을 한번에 정리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악몽 속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hic et nunc 존재한다는 것,
그래서 지금 매 순간을 사랑하면서 흘러가는 순간을 다잡아 하나하나 엮어내고
매일을 즐기면서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 것입니다.
물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내일, 그 너머를 창조해 나아가는 지금 여기가 가장 소중합니다.
이것이 2017년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의 다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지면을 통해 여러분들께 상투적인 한마디를 던지고자 합니다.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 오늘의 우리는 결코 어제나 내일의 우리로 대체할 수 없기에

디자인 그 너머에,
그 너머에 펼쳐질 이야기들이 단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우리가 이어갈 삶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이 책을 펼치신 모든 분들께 사랑을 담아


편집장 이다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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