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noe Project: Capturing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f you are a student majoring in industrial design, you may have heard about Professor Chae Seung-jin’s canoe project at least once. He has curated this special feature to create opportunities for students who have never heard of the canoe project to learn something new about it, and for students who already know about it, to learn more about the project they didn’t know about. We would like to start recording the history of the canoe project from the past to the present by hearing about the history of the canoe project through the story of Professor Seung-Jin Chae, who has led this project so far.
산업 디자인학 전공 학생이라면 채승진 교수님의 카누 프로젝트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카누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새롭게 알리는 기회를, 이미 알고 있던 학생들에게는 이 프로젝트의 몰랐던 부분들을 더 깊게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특집을 기획했다. 카누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을 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질문들을 지금껏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오신 채승진 교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직접 그 역사에 대해 들어보며 지금까지 진행된 카누 프로젝트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기록을 시작해보고자 한다.

카누 연표
2013
14ft 카누ㅣ최소영, 안성우
2014
16ft 카누ㅣ김지해, 김세희, 공준석
2015
16ft 카약ㅣ김지해, 김세희, 공준석
14ft 카토퍼ㅣ정상현, 김회준, 박솔몬, 김다희
2017
16ft 카누ㅣ이건희, 김하늘, 최윤정, 최재공, 이지윤, 이상은, 임병갑(지도)
14ft 카누ㅣ이건희, 김하늘, 최윤정, 최재공, 이지윤, 이상은, 임병갑(지도)
2018
16ft 스컬 겸용 카누ㅣ정상현, 윤정민, 이건희, 최재공, 임병갑(지도)
12ft 카누ㅣ정상현, 윤정민,이건희,최재공,임병갑(지도)
2019
13ft 카누ㅣ정상현, 이선영, 허수빈, 이건희, 최재공, 최윤성(지도)
16ft 카누ㅣ정상현, 조성환, 이선영, 허수빈, 이건희, 최재공, 임병갑(지도)
15ft 카누ㅣ정상현, 조성환, 이선영, 허수빈, 이건희, 최재공, 임병갑(지도)
2020
13ft 마우스ㅣ박세현, 박진수, 조희주, 백가영, 이선영
16ft 마우스ㅣ박세현, 박진수, 조희주, 백가영, 이선영
2021
16ft 카누ㅣ이정훈, 박준호, 이민호, 백가영, 조희주, 이선영(지도)
16ft 카누ㅣ이지훈, 주형준, 박세현, 이선영(지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4ft
제작년도ㅣ2013
제작자ㅣ최소영, 안성우
특징ㅣ최초의 카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14
제작자ㅣ김지해, 김세희, 공준석

종류ㅣ카약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15
제작자ㅣ김지해, 김세희, 공준석

종류ㅣ카토퍼
사이즈ㅣ14ft
제작년도ㅣ2015
제작자ㅣ정상현, 김회준, 박솔몬, 김다희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17
제작자ㅣ이건희, 김하늘, 최윤정, 최재공, 이지윤, 이상은, 임병갑(지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4ft
제작년도ㅣ2017
제작자ㅣ이건희, 김하늘, 최윤정, 최재공, 이지윤, 이상은, 임병갑(지도)

종류ㅣ스컬 겸용 카누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18
제작자ㅣ정상현, 윤정민, 이건희, 최재공, 임병갑(지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2ft
제작년도ㅣ2018
제작자ㅣ정상현, 윤정민,이건희, 최재공,임병갑(지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3ft
제작년도ㅣ2019
제작자ㅣ정산현, 이선영, 허수빈, 이건희, 최재공, 최윤성(지도)
특징ㅣ카본으로 만든 카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19
제작자ㅣ정상현, 조성환, 이선영, 허수빈, 이건희, 최재공, 임병갑(지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5ft
제작년도ㅣ2019
제작자ㅣ정상현, 조성환, 이선영, 허수빈, 이건희, 최재공, 임병갑(지도)

종류ㅣ마우스
사이즈ㅣ13ft
제작년도ㅣ2020
제작자ㅣ박세현, 박진수, 조희주, 백가영, 이선영

종류ㅣ마우스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20
제작자ㅣ박세현, 박진수, 조희주, 백가영, 이선영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21
제작자ㅣ이정훈, 박준호, 이민호, 백가영, 조희주, 이선영(지도)

종류ㅣ카누
사이즈ㅣ16ft
제작년도ㅣ2021
제작자 ㅣ이지훈, 주형준, 박세현, 이선영(지도)
Interview
채승진 교수님 인터뷰
대상ㅣ채승진 (교수님)
일시ㅣ 2021. 09. 28.(화) 13:00-14:00
장소ㅣ 청송관 477
인터뷰 및 기록ㅣ 김나현, 심진용
편집ㅣ 김나현, 김채리, 심진용

Q: 카누 프로젝트가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원주시 간현 옆에 안창이라는 곳에 올리버 보트라는 보트 삽이 이사를 왔어. 최 사장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자기도 디자인 전공자니깐 한 번 인사하면 좋겠다고 그랬어. 그래서 찾아갔더니 보트 샵을 만들어서 배를 만들고 있더라고? 그래서 학생들도 여기서 좀 배우고 그러면 좋겠네요, 라고 했는데, 그러고 나서 너희 선배 중에서 안성우와 최소영이 거기 가서 배를 처음에 만들었어. 그게 이제 처음에 계기야!
그 다음에 2012년도에 취임하신 부총장님이 우리 호수를 하나의 특성화된 어떤 체육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셔서 내가 ‘마침 우리 학교 근처에 보트 샵이 있다, 그래서 거기서 카누를 만드니까 우리가 카누를 학생들이 타는 거로 체육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랬어. 그래서 프로그램을 짜고, 올리버 보트에서 주문한 배 4대를 가지고 일단 체육 수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어. 그때 그 체육 수업 이름은 보트패들링 수업이었지. 패들링은 카누만 타는 수업이지만 또 캠핑 수업도 했어. 패들링 수업은 전적으로 카누 타는 것만 하고 캠핑 수업은 캠핑 활동 중에서 카누 타는 것이 포함된 거야. 그래서 그게 교양체육으로 열려서 꽤 잘 운영이 됐어. 근데 또 어떨 때는 학생들이 그 존재 자체를 몰라서 수강 신청이 안 돼서, 좀 폐강하기도 하고 그랬지.
그러고 있다가 17년도에는 올리버 보트가 아마 양양으로 이사 가는 시점이었을 거야. 그래서 거기서 뭘 하기도 힘들고 또 그쪽은 그쪽대로 일정이 있어서 ‘우리끼리 만들어 보자!’ 이렇게 된 거지. 그때는 17년도에 산 너머에 임병갑이라는 목수가 사는데 그분 샵에서 만들었어. 그러고 나서부터는 이제 여름마다 학생들이 배를 만들자 뭐 이런 얘기가 나왔고, 우리가 배를 만들었어. 그렇게 해서 이제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니깐 우리 산업디자인 전공에 우리가 만든 배가 지금 14대가 생겼든가 그래. (웃음)
Q: 산업디자인학 학생들이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서 카누 프로젝트를 통해 배웠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은 우리가 가장 큰 문제는 산업디자인 전공이라고 하지만, 대학 졸업할 때 모두 모델만 하지, 완성된 제품을 한 번도 못 만들어 보잖아. 근데 완성된 제품을 만들어 보는 것과 모델에서 끝나는 거하고는 경험의 차이가 대단히 크거든. 그런 식으로 완성된 제품을 만드는 어떤 경험을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실질적인 어떤 제작 경험을 갖춘다는 게 좀 부족하기 때문에, 카누 작업을 통해서 이런 걸 만족시킨다고 일단 봐야 할 거 같아. 또 하나는 사실 우리가 뭐 팀 작업을 하고 한다고 그러지만 서로 각자 자기가 다 업무를 쪼개서 뭐 하거나 그러잖아. 근데 카누 작업으로 하면 팀 작업이기는 하지만 서로 업무를 도와가면서 해야 하거든. 굉장히 실시간으로 손발이 맞는 협동작업을 할 수 있지. 사실은 이런 밀착된 협동작업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잖아. 그런 것들이 소양으로써 학생들한테 도움이 되지 않나 싶어.
Q: 제작할 카누의 도면 설계과정에서 산업디자인 전공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도면 설계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도면은 보통 우리가 직접 제작은 안 해. 제작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카누 도면 중에 소위 굴러다니는 도면들이 있어. 그 도면들을 쓱 살펴보고서는 ‘요거 괜찮다.’ 그러면 그걸 선택해서 수정을 좀 해서 만들지.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도면을 사기도 해! 컴퓨터에 입력된 데이터를 사는 거야. 그 데이터를 가지고 컴퓨터에 놓고서 플로터에다 명령을 내리면 그 플로터가 왔다 갔다 하면서 피스를 다 잘라주거든. 그렇게 대부분의 카누 도면은 기존 도면을 수정, 보완해서 많이 사용해. 그래도 그것도 나름대로 설계도면을 좀 잘 이해를 하고서 해야 하는 작업이야.
근데 캠핑카는 우리가 도면을 재료부터 다 만들었지. 474 벽에 붙어 있는 캠핑카 드로잉은 우리가 그냥 보트 트레일러에다가 얹을 수 있는 걸 기준으로 했어. 그니깐 우리가 그 안에서 잠을 잘 수도 있고, 좀 앉아서 뭐 작업을 할 수 있는 캠핑카. 그러면 인간공학적인 스펙은 딱 나오잖아. 움직이는 집을 짓는 거에 대한 기본적인 설계는 다 들어가지. 그리고 그게 이제 그냥 독립적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보트 트레일러라는 그 밑에 있는 하부 구조물에다가 딱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게 설계를 해야 하니까 그거하고도 문제없이 잘 결합하고 해체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부분들을 다 고려한 거지.
Q: 카누 프로젝트를 위해서 준비해야 부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작 전의 준비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사실 재료비는 카누 하나 만드는데 한 100만 원이 안 들어. 문제는 인력이야! 그걸 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달라붙어야 하거든? 그리고 굉장히 인텐시브하게, 집중적으로 작업을 해야 해서 카누를 만들겠다고 하는 지원자가 있느냐, 지원자 존재 여부가 가장 중요하지. 그리고 그 사람들의 시간이 서로 어베일러블 해야 하는 거고. 그 다음에 뭐 작업공간이 필요하지.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 학교 실습실에서 했는데 괜찮더라고. 또 어떤 카누의 모델을 만들 것이냐, 모델이 설정되어야겠지. 이게 결정되면 재료비, 예산이 좀 필요하고.
Q(김나현): 그러면 제작 기간은 얼마 정도 되나요?
아, 내가 그걸 한 번 계산 해봤는데… 여태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보통 배 하나 만드는 데 180시간이 걸렸던 거 같아. 근데 이제 늘 작업하는 게 아니고 칠을 한 다음에 말리기도 하고 그럴 때는 뭐 시간이 남거나 인원이 남아도 작업을 못 하거든. 너희들도 모델을 해봐서 알겠지만, 확실히 마를 때까지는 딴 걸 못 하는 것처럼. 그래서 그게 두 대를 만드나 한 대를 만드나 차이가 별로 안 나. 왜냐면 한 쪽을 갖다가 쭉 칠을 한 다음에 그게 마른 상태에서 다른 쪽을 칠하는 거야. 이런 식으로 번갈아 가면서 하면 한 대 만드는 데는 180시간에서 240시간이 걸리겠지만 두 대를 만들 때는 뭐 240시간에서 300시간 정도 걸린다든지 그런 식으로. 그래서 여태까지는 늘 한 대만 딸랑 만든 적은 없어. 늘 두 대를 만들었지.
그러니까 카누 프로젝트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은 정리해서 말하자면, 제작 인원 확보라든지, 시간 설정이라든지, 그 다음에 이제 재료비, 제작비 마련하는 거, 그리고 도면 확보하는 거지.
Q: 설계 구상, 재료, 세부계획, 일정 관리, 예산 관리 등 제작 계획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에서 역할 분담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보통은 여태까지를 보면 내가, 혹은 옛날 같으면 임 목수나 최 사장이 기본 계획을 짜고, 그 기본 계획에 따라서 공간을 정리한다든지, 구체적인 제작 일정을 만드는 거는 팀장이 해. 그 다음에 팀장이 팀원들한테 어떤 역할 분담을 부분적으로 시킬 수도 있지. 항상 전체적으로 모든 일정을 컨트롤하는 마스터 디자이너가 있고, 일정 관리라든지 각 공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중간 디자이너가 있고, 그리고 이제 나중에 제작할 때, 제작에 참여해서 열심히 일하는 일개미로써 팀원들이 있는 거지. (웃음)
대부분 이 카누를 만드는 학생들이 열 번을 만들어 보고, 스무 번을 만들어 본 학생들이 아니야. 다 처음 만들어 본 학생들이거나 잘해야 두 번째 참여하는 학생들이라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그 학생들이 사전에 계획을 세우거나 일정을 파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 최소한 한 번 정도는 작업을 해본 애들이 그나마 뭐 이런 작업이다. 그러면 자기가 머릿속에서 아, 이건 이렇게 이루어진다는 어떤 개념이 있지.
Q: 프로젝트 준비, 제작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생긴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뭐 갑작스럽게 생긴 문제 같은 것들은 예를 들어서 철사 작업하면서 손에 찔리거나 하는 소소한 부상 같은 게 있지. (웃음) 아무래도 이제 뭐 공구라든지 이런 거를 쓰니까. 그래서 전동기계 같은 거를 쓰는 건 경험 있는 고학년이 하고, 저학년은 수공구 위주로만 작업해. 그러고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은 모든 게 뭐 마찬가지지. 나무를 붙여놨는데 뚝 떨어진다든지, 금이 간다든지, 그다음에 작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에폭시가 떨어진다든지, 재료 같은 것들이 조금 예상과 안 맞게 모자라거나 뭐… 그런 경우가 있지.
Q(김나현): 재료를 해외에서 구매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혹시 시켰는데 예상한 것 달랐던 경우가 있었나요?
작년에 캠퍼 할 때, 창문 이런 거 뭐 몇 개 시켰는데 중간에 분실된 경우가 몇 번 있었어. 재료가 우리나라에 전혀 없어서 산 재료도 있지만, 해외에서 구매하면 좀 저렴하기 때문에 구매한 것들도 있거든. 해외에는 워낙에 제작 DIY가 발달 돼 있어서 많은 부품을 팔아. 아마존 이런 데서. 근데 그걸 구매했는데 중간에서 사라진 거야. 그래서 할 수 없이 국산 거를 거의 한 3배 정도 비싸게 샀지. 근데 뭐 국산도 퀄리티는 좋더라고. 물론 이제 궁극적으로 말하면 배를 만드는 합판은 따로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엔 없어. 우리나라에는 그 마린그레이드라 그러지, 그런 합판이 존재하지 않아서 그걸 해외에서 구매해야 해. 그런데 아마 걔네들은 그걸 팔더라도 막 몇십 톤씩 한 번에 팔고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이 배 한두 대를 만들기 위해서 그걸 구매하기는 힘들 거야. 그래서 우리는 일반 합판을 쓰고는 있지.
Q: 교수님께서는 평소에 카누를 많이 타시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카누 중 유독 애착이 가는 카누가 있을까요?
여기 처음에 그 소영이하고 성우가 만든 카누가 참 아직도 우리 학교 최초의 카누라 가지고 좀 애착이 가는 거 같아. 그거가 14피트 카누인데 내가 그걸 제일 많이 타. 나름대로 혼자 타기도 좋고 그래서.
Q: “이것만큼은 카누에서 포기할 수 없다!”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원칙대로 만드는 거지. 이런 것들은 물에 떠서 자기가 알아서 잘 가야 해서 내 맘대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야. 원칙을 지키는 거밖에는 없지. “원칙을 지킨다!”
Q: 올해 제작된 카누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배에 합판을 결합하는 방식은 크게 ‘클링커’와 ‘카벨’, 이렇게 두 가지거든, 그동안은 클링커 방식으로 합판을 살짝살짝 겹쳐서 만들었는데, 이번 년도 카누는 그거야. 카벨 방식이라고 말하긴 좀 무리긴 한데, 카벨 방식으로 겹치지 않고 바로 붙여서 만들었어.
그리고 이번 카누는 사이즈가 15피트야. 우리가 여태까지는 기본적으로 12피트짜리도 만들어보고, 13피트짜리 만들어보고, 14피트짜리는 제일 많이 만들어봤어. 그다음에 16피트도 많이 만들었어. 근데 15피트는 없었거든? 근데 이번에 15피트짜리를 만들었지. 그니까 우리가 이제 12, 13, 14, 15, 16 피트별로 다 있는 거야 지금.
Q: 교수님께서는 다음 카누 프로젝트에서 제작해보고 싶은 카누가 있으신가요?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금 뭐 특별한 건 없는데 카누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티피컬하게 유형화가 돼 있어서, 그냥 15피트나 16피트를 만들자 그러면 바로 할 수가 있어. 근데 전에 만들었던 마우스같은 경우는 좀 다른 배거든? 이런 식으로 카누가 아닌 스킵이라던지 헌트 같은 배를 한 번 해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 아니면 뭐 한 판 카누도 있어. 합판이 원래 기본 사이즈가 1200×6400이거든. 한 판으로 조그만 배를 하나 만드는 거야, 그니까 딱! 혼자 탈 수 있지. 그런 식으로 해가 지고 ‘좀 특이한 배를 해보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어. 뭐 나폴리 가면 넓적 해가 지고 거룩 배처럼 사람들 앉히면 막대기로 밀고 가는 배가 있거든, 그런 배 같은 경우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고, 그 다음에 돛 달아가자고 하는 그런 스킵 같은 배들도 한 번 계획해 볼 수 있지.
또, 여기 칠성조선소에 탄소 섬유 카누의 형틀이 있으니깐 그쪽에 가서 이걸 여러 대 찍어내는 거야. 이 배는 가벼워서 진짜 타기가 좋아! 카누는 좀 다루기 힘든데, 이거는 되게 다루기가 좋더라고. 그리고 뭐 몇 사람이 일하면 하루에 뭐 두 대도 만들 수 있으니까. 만드는 과정을 보니 틀이 있으니까 한두 시간이면 하나 만들더라고. 재료만 준비하면 두 시간에 한 대씩 뚝딱! 튀어나오는 거야. 오전에 한 대, 오후에 한 대 해서 크라우드 펀딩 하는 거지. 그래서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를 계획해 볼 수 있겠지.
Q: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어보니 카누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전과 후로 비교하여 학생들에게서 발전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쎄 뭐 일단 카누 한번 만들어 보면 다들 자신감이 충만해서 “자신감 만빵!”(웃음) 배도 만들어봤는데 이만한 휴대전화 설계하는 건 일도 아니다. 뭐 그니까 이제 학생들이 자신감이 생긴다는 말이지. 그리고 또 지난번에 카누 만들어서 시운전을 하러 갔는데 다들 신나 하더라고. 우리가 맨날 호수 이렇게 쳐다보고 다니는데 거기서 배도 타보고 그러면 어떻게 돼? ‘이거 내꺼다.’라는 생각이 들잖아. “우리 학교 호수는 내꺼다!” 그러니까 학교에 대한 어떤 애착도 커질 수 있지.
Q: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어보니 카누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전과 후로 비교하여 학생들에게서 발전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쎄 뭐 일단 카누 한번 만들어 보면 다들 자신감이 충만해서 “자신감 만빵!”(웃음) 배도 만들어봤는데 이만한 휴대전화 설계하는 건 일도 아니다. 뭐 그니까 이제 학생들이 자신감이 생긴다는 말이지. 그리고 또 지난번에 카누 만들어서 시운전을 하러 갔는데 다들 신나 하더라고. 우리가 맨날 호수 이렇게 쳐다보고 다니는데 거기서 배도 타보고 그러면 어떻게 돼? ‘이거 내꺼다.’라는 생각이 들잖아. ‘우리 학교 호수는 내꺼다!’ 그러니까 학교에 대한 어떤 애착도 커질 수 있지.
Q: 내년에 카누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될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한 달 시간을 풀로 비워야지. “한 달의 시간을 풀로 비우자. 그래서 열심히 여름을 땀과 부지런함으로 불태우자!” 대학 4년 중에서 최소한 여름 방학 두 달을 한 번 올인할 수 있는, 그럴 자신이 있으면 함께 하는 거지!

Graduate interview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들 진로에 대한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겠지요. 저 역시도 많은 고민이 있었고, 그 와중에 목재를 꼭 한번 다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찾아온 목조선박 제작은 지금 생각해도 저의 항로에 많은 영향을 끼친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최초로 만든 카누 제작 과정은 실수가 많았으며, 당연히 결과물에 결점도 많았지만 다양한 배움과 기쁨이 가득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음, 또 그다음 카누 제작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작 이후 패들링을 하며 느낀 행복은 말할 것도 없지요. 다른 곳에서 경험하기 힘든 다소 생소한 목조선박을 통해 여러분의 학교생활이 더욱 풍성해지길 바랍니다.
2021. 10. 29.
11학번 졸업생 최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