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X _ UX 인턴 경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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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UI 쪽으로 인턴 한 번 해볼까?’
2012년 7월 2일, U2 system에서 인턴으로서의 첫 근무가 시작되었다. U2 system의 사장님이신 최재현 대표님께서 2011년에 연세대학교에서 인터렉션 디자인 강의를 해주셨는데, 당시 그 과목을 수강하면서 UX, UI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사용자’에 대하여 조금 더 배워보고자 교수님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지식경제부 IT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던 ‘한이음 IT 인턴쉽 프로그램’을 통해 U2 system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다. 한이음 인턴쉽 프로그램은 멘토-멘티제로 운영되었는데, 운이 좋게도 인턴연수비까지 모두 정부에서 지원되었다.

근무가 시작되기 한 달 전에 사전교육 차원에서 두 번 정도 회사를 방문하여 대표님과 간단한 면접을 보고, 멘토였던 변상희 실장님께 회사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 진행될 예정인 프로젝트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인턴 기간 동안 참여할 프로젝트는 인턴 학생들의 전공지식, 관심 분야, 진로 등 전반적인 백그라운드을 고려하되, 최종적으로는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여 진행되었다. 내가 선택한 프로젝트는 서비스 개선 업무와 UX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업무였다. 학교에서 배우고 실습했던 리크루팅, 사용성 평가 및 고도화 작업 등을 실무에서 전문가 집단과 함께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던 UX에 대한 지식들에 좀 더 확신이 서게 되었다. 수업과 실무는 많이 다르지 않았다. 수업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지식을 습득했다면, 실무에서 하나씩 깊고 넓게 응용하면서 배웠다고 생각한다.

‘학교 수업 vs 실무 경험, 같지만 다른 면도 있구나!’
내가 맡았던 프로젝트는 5명 내외로 투입되었는데, 재밌었던 것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방법론적인 면에서 상당히 유연하게 대처했던 점이다. 이를 테면, IDEO Method Card를 보면서도 적용시킬 방법론이 못마땅할 경우에는 팀 내부에서 직접 방법론을 새롭게 만들기도 하고, 선택한 카드를 좀 더 발전시켜 사용하기도 한다. 방법론이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뀌더라도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 그렇게 새로운 방법론이 만들어지면 우리들 스스로 이름을 짓고,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계속 사용한다. 왠지 디자인방법론 수업 때 배웠던 것이 생각나 회의 도중 슬그머니 웃었던 기억이 난다.

모든 프로젝트가 팀 프로젝트이기에 회의가 많이 진행되었는데, 실전인 만큼 모든 회의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임해야했다. 학교 수업 때는 딴 생각을 하고, 졸거나, 너무 배고프면 몰래 간식을 살짝살짝 먹기도 했지만, 인턴사원으로서 회사에서 실제 근무하는 태도나 팀별 회의는 긴장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 했다. 팀원 모두가 머리를 쥐어짜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또 발전시켜야하기 때문에 질문이 끊이질 않았다. 더 나아가 회사는 새로 들어온 인턴 학생들의 창의력이 깃든 신선한 의견을 원했다. 학교에서 배운 것을 다 합치더라도 인턴이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도 회사는 인턴을 ‘사용자’로 보았기 때문에 나 역시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회사가 원하는 인턴상에 맞추기 위해 서비스 혹은 제품의 적극적인 사용자가 되어야했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하여 많이 알게 되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화로운 회의 속에서도 한 번씩 의견 충돌이 있었는데, 그런 순간들에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면서도 마지막에는 합의점을 찾아 더욱 발전되는 것을 보면서 의견충돌도 때론 필요하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인턴을 하면서 느낀 점은 UX, UI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면, IT 제품과 서비스 등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제품 혹은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어렵다고 느낀 점이 많았는데, 회사 선임님께서 ‘그게 바로 개선해야할 점이야!’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한편, 계속 발전하고 있는 IT산업, 그리고 IT시장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IT시장에서는 계속 새로운 IT기기를 선보이고 있고, 사용자 역시 전보다 더 나은, 업그레이드 된 제품 혹은 서비스를 받기를 희망하며, 이렇게 세상은 점점 더 편리하고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얼리어답터가 되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 IT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한 프로젝트가 끝나면 바로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 되는데 이것은 막바지에 이르는 동시에 다른 프로젝트를 같이 시작하기도 하고 아예 다른 프로젝트로 옮겨지기도 한다. 마치 중간고사 끝남과 동시에 2차 중간고사를 시작하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인턴사원 끝 무렵엔 고된 회사생활에 대해 충격도 받았지만, 이것이 바로 사회인과 학생의 차이인 것 같았다. 나태했던 대학생활에 대한 반성과 함께, 조금은 내 자신이 한 차원 높아졌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7월부터 8월의 인턴 경험은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해 회사생활을 할 때,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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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U2system에서 인턴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기업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점과, 메타트렌드 잡지들을 공짜로 볼 수 있었던 점, 다른 프로젝트의 필드리서치를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점이다. 그리고 내 졸업연구에 대해서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다양한 피드백과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매주 월요일에는 대표님이자 교수님이셨던 최재현 교수님의 즐거운 UX 관련 이론과 개념에 관한 수업이 이루어졌다. 교수님의 열정적인 수업과 인턴 학생들의 질의 응답 시간은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었고, 학교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을 다시 복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인턴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타 프로젝트의 필드리서치 경험은 정말 내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었다.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제품의 프로세스 및 그 사용 환경까지 관찰하는 필드리서치는 사실 실장님께 부탁드려 어렵게 얻은 기회였는데, 인터뷰 대상이 전문가인 만큼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 무엇보다도 내가 학생으로서가 아니라 회사 사원으로서 참여를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정장 준비 및 시간 엄수는 기본이었고,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그 프로젝트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했다. 인턴임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했고 보람찬 회사생활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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