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e project on summer vacation 2020: Camper
For our major, we have built the boats in different shapes every summer through long duration. We built various boats such as canoe, kayak, car topper, composite canoe and etc. Most of them were built with wood. In this year, we developed to build wooden camper from boat making.
The camper made in this year has too different features. First, the environment friendly wood was used for entire hull, inner and outer walls without using the widely used FRP for camper making. Second, the traditional camper had to change the trailer always because camper and trailer were in one body, but our camper and trailer can be used freely at the camper was made loadable and unloadable from the boat trailer.
The camper made in this time made us to experience another building style differentiated with other products as the camper was the biggest scale out of the wooden products made in our department. The designing and manufacturing in consideration of high speed transportation and road safety were interesting and new experience.
우리 전공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매년 여름마다 다양한 형식의 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카누, 카약, cartopper, composite canoe등 다양한 배를 제작했고, 대부분의 배가 나무로 제작되었습니다. 올해에는 다양한 배를 제작하는 것에서 발전하여 나무로 camper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제작한 camper에는 2가지의 차별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camper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재인 FRP를 사용하지 않고 나무로 전체 골격과 외벽, 내벽을 제작하여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였습니다. 두 번째, 기존의 camper들은 트레일러와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다른 트레일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매번 트레일러 자체를 바꿔 끼워야 하지만 우리의 camper는 보트 트레일러 위에 싣고 내릴 수 있게 제작하여 camper와 보트 트레일러로 자유롭게 용도를 변경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camper는 우리 전공에서 만든 다양한 나무 제품 중에 가장 큰 규모의 제품인 만큼 기존의 제품들과 다른 제작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고속의 이동과 도로에서의 안전성을 고려해야 하는 설계와 제작을 통해 흥미롭고 새로운 경험을 쌓았습니다.
트레일러를 설계하고자 할 때 설정한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최대 2명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크기의 camper
- 캠퍼 전체를 나무로 제작한다.
- 캠퍼를 트레일러와 분리하여 싣고 내릴 수 있게 한다.
- 외장과 구별하여 내장 판을 덧대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 4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 도로 위를 이동해야 하므로 외부의 힘에도 충분히 버티도록 설계한다.
- 내부 공기의 원활한 순환을 할 수 있도록 창을 배치한다.
이러한 목표들을 토대로 저희는 라이노 모델링을 하며 1:1 설계도를 tape drawing으로 제작하였습니다. 큰 제품을 제작하는 만큼 더 자세하고 확실한 설계를 위해 1달 동안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스터디하는 중에 최재공 선배님의 조언을 받으며 설계를 수정하였습니다. 설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박종선 작가님께 도움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설계를 마친 뒤, 저희는 이천에 위치한 최재공 선배님께서 운영 중인 목수공방에서 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설계도와 계획한 작업 순서를 토대로 작업을 하였고 그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트레일러와 캠퍼의 연결부가 되어줄 나무틀 제작
- 제작한 틀 위에 캠퍼의 바닥 면 제작
- 바닥 면과 내부 바닥 면 제작 및 내장재 삽입
- 옆면을 위한 뼈대 제작
- 위 천장을 위한 뼈대 제작
- 옆면 가공 및 부착
- 위 천장 가공 및 부착
- 뒷면 가공 및 부착
- 창문 설치를 위한 가공
- 에폭시를 사용하여 외부 면 정리 및 강화
- 출입문 가공, 철물을 이용하여 부착
- 내부 옆면 가공, 부착 및 내장재 삽입
- 내부 위 천장 가공, 부착 및 내장재 삽입
- 에폭시와 실리콘을 사용하여 내부 면 정리 및 마감
계획했던 순서로 제작하며 초기 틀 제작 과정에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긴 시간과 재료가 소요되었는데, 이러한 경험으로부터 실제 큰 힘을 받는 제품은 뼈대와 틀을 제작할 때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캠퍼를 제작하는 만큼 설계와 제작에 처음 겪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최재공 선배님의 많은 도움으로 더욱더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캠퍼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정보의 부재와 어려움이 많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에는 캠퍼의 무게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가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한 번 더 제작하게 된다면 올해 설계한 방식과 제작할 때 겪은 어려움을 토대로 경량화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카누를 만들며….

산업디자인학 전공 19학번 백가영
학교에 막 입학한 신입생 때에는 학생들이 카누를 만든다는 말에 나는 크게 흥미가 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선배의 SNS에 실시간으로 카누 제작 과정에 대한 사진이 올라왔고 그 사진을 통해 카누가 점점 모양을 갖춰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나의 첫 목제 작업을 카누로 정했다.
나의 첫 목제 작업은 새벽 6시부터 시작된 아주 고된 작업이었다. 처음 손에 쥐어진 것은 판판한 나무 판자였다. 우리는 이 판자에 유리섬유와 에폭시를 바르고, 구멍을 뚫고 구멍으로 철사를 넣어 판자들을 이어주었다. 그리고 판자를 휘어 형태를 잡고 에폭시를 바르고 표면을 매끈하게 하기 위해 샌딩을 반복했다.
나무판자가 카누의 형태를 잡아가면 잡아갈수록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지만 아주 설레고 뿌듯했다.
사실은 처음 카누를 만든다고 다짐했을 때에는 정말 내가 물에서 뜰 수 있는 즉, 카누의 역할을 하는 카누를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정말 나무 판자로 완벽한 카누의 형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걱정과 막막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그 걱정과 막막함은 별게 아니었고 이제 그런 걱정과 막막함이 아닌 어떤 것이든지 만들어나갈 자신감과 추진력이 나를 가득 채운다.
나는 이상하게도 매우 덥고, 피곤하고, 손이 거칠어지고, 상처가 나고, 옷이 다 망가진 이번 여름이 너무 행복했다.
산업디자인학 전공 19학번 박세현
결; 나무, 돌,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
나는 줄곧 사람에게 있어서 결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중요했다. 어떠한 방향성이나 특정한 목표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요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결이라는 단어는 사람보다는 나무에게 더 많이 통용되는데, 이마저도 사람을 나무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사람과 나무의 관계는 그 의미의 시작부터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2020년 8월 여름, 나라는 사람의 결을 확인해볼 수 있는 경험이 있었다. 배를 건조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무라는 재료가 나에게 가능성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준 유일한 재료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우리는 목재에서 배의 형태가 실현되기까지 수많은 고생을 하였다. 사전에 세부적인 계획을 나누고,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우리의 판단 오류였다. 첫날부터 판재의 CNC 가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난제를 겪었다. 급히 도면과 디자인을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물론 에폭시를 바르고, 선체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일 생기는 변수에 대한 대처 능력 부족으로 우리는 정신적인 부담도 같이 받았던 것 같다. 그렇기에 작업에 대한 회의감과 함께 능률 저하도 왔었다. 뜬금없겠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하나 있다. 바로 팀워크이다. 앞서 말했듯이 여러 힘든 상황들이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혔고, 이에 맞서는 방법은 단 하나였다. 우리는 서로 힘든 것을 함께 공유하였고, 즐거움을 함께 향유하였으며 서로에게 의지하여 극복해냈다. 이것이 팀워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뜻을 함께하는 동료, 친구, 선배가 있다는 것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나의 결을 따라갈 때, 큰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나무로 만들어진 배’를 타인이 보았을 때 그저 ‘배’처럼 볼지 몰라도 나에게는 가능성이라는 것을 각인시켜준 감히 고마운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만든 나무배는 외관상 결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일부분 페인트 도장을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내부에는 목재의 결이 있음에 틀림없고 우리는 그 결을 기억하고, 각자 개인이 갖고 있는 본인의 결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산업디자인학 전공 19학번 조희주
카누 제작 프로젝트는 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였기에 꼭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2학년 여름방학에 좋은 기회로 카누 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다. ‘마우스’라는 배를 제작하였다. 프로토타입으로 손보다 조금 큰 미니 카누를 제작한 후, 바로 실전에 도입했다. 공방에 도착하여 나무판자를 보았을 때 ‘저렇게 얇은 나무판자로 제작한 카누에 사람이 정말 탈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사람이 타면 부서질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앞섰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카누제작을 하면서 나무판자는 에폭시 과정을 거치며 점점 단단하고 무게도 무거워져서 사람을 태울수 있을만한 정도가 되었다. 만약 에폭시 과정을 거치지 않았더라면 나무를 보호하는 방수의 기능도 못했을 것이고 카누가 튼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한 에폭시 과정을 거쳤기에 사람이 탈 수 있는 배로 거듭났던 것이라 생각한다. 제작 완료 후, 배를 매지 호수에 띄웠는데 정말 뿌듯했다. 제작하면서 카누가 무거워 가라앉을 거라는 생각이 60% 정도 머리에 차지하고 있었고, 배를 띄울 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배가 너무 잘 떴고 사람을 2명을 태울 수 있을 정도로 배가 튼튼했다.
이번에 카누를 제작하면서 수많은 반복적인 과정을 거치며 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카누에 사용되는 각종 재료들의 명칭과 카누의 명칭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선배들과 동기들의 팀워크가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완제품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의미가 깊은 프로젝트였고 나중에도 기억에 남을 활동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