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acteristics of the Traditional Handicraft Production Environment from a Business Model Perspective
This study started with a good opportunity during my current tenure. I started this study when the Korea Craft and Design Foundation (KCDF) conducted a demand survey for craftspersons and craft companies, and I was able to gain the experience of conducting face-to-face interviews with thirty Korean craftspersons. The challenge was to understand what kind of work environment craftspersons were creating in an era that has become more industrialized than in the past, and it was a useful time to gain insight into the demands and needs in relation to actual production activities such as space, tools, and material supply and demand. Based on the above experiences, this study was conducted by narrowing the research scope to the production environment of hand-based craftspersons, and I attempted to derive the results to gain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working environment from the perspective of experts or outsiders in other fields.
들어가며
본 연구는 현재 재직 중에 좋은 기회를 얻어 출발하게 되었다. 이 연구가 시작되게 된 배경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이하 kcdf)에서 주관하는 공예가 및 공예업체들의 수요조사 과업을 수행한 데 있으며, 30명의 국내 공예가들을 직접 대면하여 인터뷰를 실행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해당 과업은 공예가들이 과거에 비해 산업화가 된 시대에서 어떠한 작업 환경 속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함이었으며, 공간, 도구, 재료 수급 등 실제 생산활동에 관한 수요와 필요한 사항을 살펴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작업 기반의 공예가들의 생산 환경으로 연구 범위를 좁혀 수행하였으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나 외부인의 시선에서 이들의 환경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나마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1. 연구배경
1.1 연구 배경 및 목적
오늘날 한국 공예산업의 매출은 4조 2,537억원에 달하며(2019년도 기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예산업 분야 중에서도 유통 및 판매의 비중이 73%를 차지하고, 제조 및 생산 부분의 비율은 27%에 불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공예의 실제 생산품만으로 따져본다면 한국 공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의 기본적인 토대가 되는 공예 생산품의 공급량이 증가하여, 그에 대응하는 수요가 발생 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공예산업에 존재하는 공예가들을 문화 생산자라기보다 비즈니스 공급자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고자 하며 문화적 측면의 공예생산 활동보다 산업적 측면의 공예생산 활동을 분석하는 연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그리고 본 연구는 공예산업을 다른 분야의 산업과 연계되거나 확장 가능하다는 특성을 가졌다고 본다.
본 연구의 목적은 수공예 생산환경을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전통 수공예가들로부터 제작환경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예생산요소를 도출하여, 전반적인 생산 환경을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공예산업의 생산환경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대상자들은 공예산업 내부의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소재 개발자, 디자인 전문가, 연관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등 여러 외부 관계자들이 포함될 수 있다. 이러한 관계자들이 공예산업의 환경을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자 하며, 이러한 툴을 통해 공예가들이 이야기하는 어려움과 그들의 니즈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2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전통수공예 생산환경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문헌조사에서는 공예지원사업의 가치사슬을 Hamel의 비즈니스 모델에 분류하여 공예생산환경 분석을 위한 도구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총 5명의 무형문화재 공예가(금박, 옥, 소목, 채상, 옻칠)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종목별 공예생산환경의 특성을 도출하고, 공예가들의 니즈를 생산환경의 요소로 정리하여 시사점으로 제시하였다.
2. 한국의 공예
2.1 한국 공예
한국에서는 ‘공예’라는 용어개념이 설정된 시기는 19세기 말경으로 추정되며, 근대 이전까지는 공예라는 의미가 통용되지 않고, 특정 공예분야를 가르키는 말로 목공, 금공, 화공 등 장인과 예술이 합일된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1910년 한성미술품제작소를 통해 근대의 한국공예활동의 맥을 잇는 노력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의 여건 상 1911년 이왕직미술품제작소를 거쳐 1920년 조선미술품제작소로 변화하면서 일본인들의 상업적 이익을 위한 곳으로 변질되었다. 1953년 6.25 전쟁으로 인해 잠시 공예협회의 활동이 잠정 중단되었다가 다시 현재까지 공예 교육, 전시 활동 등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2.2 한국의 공예산업
공예산업은 공예와 관련된 생산적 경제활동 전반을 일컫는 말로 정의가 명확히 규정된 것이 없다. 따라서 다양한 기관과 연구에서 정의하는 공예산업은 다음과 같다. 공예산업진흥법에 따른 공예산업은 공예 또는 공예품(공예를 이용하여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ㆍ무형의 재화ㆍ서비스 및 그의 복합체)의 개발ㆍ창작ㆍ제작ㆍ유통ㆍ전시ㆍ소비ㆍ활용 등과 이와 관련된 산업을 말한다.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공예산업 매출은 4조 2,537억원이며, [표 1]에서 보듯이 2014년 이후 공예산업 전체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통/판매 부문의 경우 2015년 매출액은 2014년도에 비해 1000억원 가량 감소하였으나, 2018년도에는 약 4000억원 증가하였다. 제조/생산 부문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유통/판매 매출액의 1/2 수준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유통/판매 부분에 집중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19 공예산업실태조사, 2020, p.18)
3. 비즈니스 모델과 생산환경
공예산업을 비즈니스 모델 관점으로 보았을 때, 생산 환경의 특성은 곧 가치구조와 연결 될 수 있다. 정건용의 공예문화산업 지원정책 국내외 조사 분석에 관한 연구를 통해 영국, 이탈리아, 독일, 미국, 일본의 공예의 가치사슬을 확인 할 수 있다.


해외 기관에서 중요하게 보는 공예 가치사슬의 요소는 창작/기획과 생산/제작이었으며, 이 외에도 장비시설, 교육, 정보, 금융, 유통/판매 등의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공예의 가치사슬의 요소를 Hamel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분류할 수 있었으며, [표 3]과 같다.

Hamel의 비즈니스 모델 구조를 활용하여 공예 가치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활동을 도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를 다음 [표 4]의 구조에 따라 분석하였다.

4. 현장연구
4.1 인터뷰 개요
인터뷰 대상자는 국가무형문화재(중요무형문화재) 및 시·도 무형문화재 중 5인을 선정하였다. 중요무형문화재 2인, 시·도 무형문화재 3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119호 금박장 김기호,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8호 옥장 김형희,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26호 소목장 심용식, 중요무형문화재 제53호 채상장 서신정,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13호 옻칠장 박강용) 이들의 소재지는 각각 서울, 경기도 파주, 전라북도 남원, 전라남도 담양이었으며, 현장 방문을 기본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5가지의 큰 뿌리를 두고 현장에서 추가적인 궁금증이 있을 시,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시간 외에도 공예가와 함께 작업공간을 둘러보거나 전시공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도 공예가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집할 수 있었다. 인터뷰는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4.2 인터뷰 내용
인터뷰의 내용으로는 (1) 작업과정의 구성 (2) 소재의 수급의 과정 (3) 작가의 기법과 기술 적용의 과정 (4) 판매, 지원, 운영의 과정으로 나누어 질문하였으며, 맥락적 인터뷰를 위해 [표 5]와 같은 인터뷰 구성을 수행하였다.

5. 결론
5.1 종합분석
5가지 공예 종목의 분석 결과로 [표 6]과 같은 공예생산환경의 특성들을 도출할 수 있다. 각 요소별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도출 할 수 있는데, 이는 공예가 다루는 소재와 공예가의 작업과정에 따라 파생된 것으로 사료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금박, 옥, 소목, 채상, 옻칠 5개 종목의 공예가들로부터 그들의 생산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으며,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 기반하여 전통수공예 생산환경을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공예자원, 공예채널, 공예 네트워크, 공예핵심전략 총 4가지의 공예생산환경의 기준을 나눌 수 있었다.
5.2 공예생산요소 도출
본 연구에서는 현상 속 맥락에 기반을 둔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5개 종목의 수공예로부터 비즈니스 모델 4가지 관점의 생산환경을 도출할 수 있다. 특히 도출해 낸 공예 핵심전략요소는 공예자원에 기술, 인력, 정보가 결합 되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이 요소는 공예 가치를 향상하는 데에 공예가들의 많은 수요를 가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공예생산요소들을 도출함으로써 요소들 간의 관계를 파악 할 수 있었는데, [그림 1]과 같이 크게 외부 요소와 내부 요소로 분류된다. 공예자원과 공예접점은 내부적 요소로 공예네트워크와 공예핵심전략의 요소들은 외부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공예자원과 공예접점은 공예가 스스로가 현재 작업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며, 다룰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그 외에 네트워크나 과학기반의 기술, 정보, 인력은 공예라는 범위 내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요소로 분류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