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험-교환학생-을 통해나를 발전시키다.

Dec 5, 2015 | Glocal Experience

김영은 Kim, Youngen

김영은 Kim, Youngen

산업디자인 13학번

Develop myself through new experience exchange student.

It’s been already 4 months since I’ve lived in SUNY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located in Oneonta state in New York, U.S. At the end of one-semester exchange student. Since I’ve wished to have foreign friends since I was young, I began to search a program to communicate with foreign friends. The first foreign friend as well as roommate, Sruthi, was nice, smart, and polite friend. Though it was only one semester, however we shared too many beautiul memories together. That was the first foreign friend in my life, and due to such ardent emotion of separation for the first time, I might have had an earnest thought to visit U.S.

쨍쨍한 햇볕 탓에 머리카락마저 녹아버릴 것 같았던 뉴욕의 여름,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로 둘러싸인 가을과 뉴욕시민들도 겨울이라 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추운 계절. 미국 뉴욕 주의 오네온타 시에 위치한 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이 끝자락에 들어서고 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꼭 하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까 찾던 중 연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외국인들과 룸메이트를 하며 1학기동안 함께 생활을 하는 프로그램인 Global Village을 하게 되었다. 비록 한 학기였지만 룸메이트와 함께 공유한 아름다운 추억이 너무나 많았다. 친구가 미국으로 출국하는 날, 출국심사부터 비행기를 타러 가는 순간까지 함께했다. 아쉬운 마음에 친구를 태운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도 나는 그 자리에 혼자 남아 펑펑 울던 기억이 난다. 이 아쉬움은 교환학생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의 첫 외국인 친구였고 처음 느껴보는 헤어짐이라는 애틋한 감정 때문에 미국을 가야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다.

바쁜 2학년을 마치고 교환학생 준비를 시작했다. 3학년 1학기에 지원해서 다음 학기인 3학년 2학기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을 다녀오고 싶었다. 계획대로라면 2달도 안 돼는 겨울방학동안 교환학생에 지원 가능한 토플 성적을 내야했다. 한 달 밖에 공부하지 않아서 너무나 초조했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다행히 기준치를 넘는 점수였다. 그렇다면 다음 절차는 영어 면접이다. 영어 면접을 위해 크게 준비한 것은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히 하고 간 것은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이유와 목적이었다. 면접관님들은 내게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이유와 가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으셨다. 나는 모든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디자인 과인 내가 경험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였다. 며칠 뒤, 합격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는 날아갈 듯 기뻤다.

현재 수강하고 있는 디자인 관련된 수업은 Two dimensional design 수업과, The language of visual arts 수업을 듣고 있다. Two dimensional design은 2D디자인 작업을 하는 수업이다. 실기를 해보지 않은 나는 이 수업을 통해 한국에서 해보지 않은 시각디자인과 관련 작업들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수작업을 하고 나니 ‘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에 ‘이 작가는 어떤 생각으로 그림을 구상했고 왜 이 매체를 사용했을까?’ 와 같은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디자인 관련 수업으로 The language of visual arts를 수강하고 있다. 이 수업에서는 제품디자인, 건축, 사진, 순수예술, 패션 등의 전범위의 걸친 현대 미술작품들을 탐구한다.
이 수업에서 기념관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들에 대해 공부한 후 중간과제로 학교에 설치된 오래된 911 기념비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었다. 기념비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중에 가장 주의 깊게 보았던 디자이너는 Maya Lyn이다. Maya Lyn은 베트남 전쟁 재향 군인 기념관을 디자인한 사람이다. 베트남 전쟁 재향 군인 기념관 디자인 공모전에서 Maya Lyn의 디자인이 일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국인들이 그녀의 디자인을 반대했다. 그녀는 아주 간단하고 추상적인 방법으로 기념관을 디자인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러한 아이디어가 너무나 혁명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비록 그녀가 국적은 미국이지만 동양인이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그녀의 디자인을 더욱 반대했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그녀가 디자인한 기념관을 워싱턴에서 볼 수 있다.
작은 동양인 여성이 다수의 미국인들과 맞서 자신의 디자인을 지켰다는 점이 존경스러웠다. 팀 프로젝트로 911 기념비를 디자인할 때 911테러에 대해 조사했다. Maya Lyn이 기념관을 디자인하기 전에 베트남전쟁에 대해 공부한 것처럼, 무엇을 기념하고 누구를 위해 이것을 디자인하는 가를 분명히 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오기 때문이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기념비뿐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이나 물건들은 그 사용 목적을 고려하여 디자인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디자인하려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어떠한 요소가 필수요소인지, 사람들에게 어떠한 정보를 전달할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교환학생을 와서 나에게 찾아온 변화는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려고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인종과 각양각색의 문화가 한 곳에 모여 있는 맨하탄을 둘러보니 이 도시를 최대한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맨하탄의 삶이 나에게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쇼, ‘팬텀 오브 디 오페라’ 를 보았다. 뮤지컬은 한마디로 굉장했다. 쇼가 진행되는 동안 배우들은 물론이고 음향효과나 무대장치, 다양한 시각적 효과는 나를 압도시켰다. 한 번의 뮤지컬 관람은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대사를 더 잘 이해하기위해 영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것부터 무대는 어떻게 설치했을까, 의상은 누가 담당하는 걸까, 조명이나 음향효과를 위한 대본은 어떻게 생겼을까? 리허설은 어떻게 진행될까 등의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궁금증들은 내가 무대에 관련된 수업-무대의상 제작 수업-을 듣는 계기가 되었고 11월에 진행될 연극의 의상 팀의 일원으로 무대를 위해 일하게 되었다. 의상 크루는 위에서 교수님들이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받고 같은 크루끼리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한 번 실수 하면 나 하나로 인해 연극을 망치게 되기 때문에 한 시도 다른 곳에 한 눈을 팔수가 없었다. 교수님은 의상에 관련된 일들을 전적으로 크루들에게 맡기고 필요 할 때만 도움을
주셨다. 현장실무에서 일을 하고나니 책임감과 독립심을 배우게 되었다.

미국에 오기 전 마음속으로 세웠던 몇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다양한 미술 수업을 들으면서 색다른 경험과 미술에 관련된 교양을 쌓기. 두 번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내 인생에 필요한 교훈을 배우기. 세 번째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 미국에 오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보상하기 위해,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위의 세 가지 목표들을 다 이루고 싶었다.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지금 지난 6개월을 돌아볼 때 한 순간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앞으로도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해 무모한 도전이라도 할지라도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기 바란다. 특히나 세상과 소통하는 국제적인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 넓은 안목과 많은 경험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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